몬트리올에서 정말 좋았던 한식당, 아띠 (Atti Restaurant Cuisine Coréenne)

241015, 17
Canada / Québec / Montreal
Atti Restaurant Cuisine Coréenne
한식당 아띠
   

   
어른들 모시는 패키지여행이라 하더라도 신경 써야 할 것들이 많은데
검색하면서 찾은 꽤 비싼 여행 패키지는 호텔 숙박(힐튼, 소피텔)도 좋고 강제 관광 쇼핑이 없었지만
가장 좋았던 점은 식사에 대해서 꽤 챙겨줬다는 점이다
    
어디 도시 외곽의 정체불명 한식도 아니고 제대로 된 한식당을 왔는데
몬트리올 내에 한식당이 몇 곳 더 있지만 6년만에 온 동네에 새로 생긴 이 아띠는 꽤 고급스럽고 음식도 정갈하고 좋은데 
맛있기까지 해서 정말 좋은 기억으로 남은 식당이다
   

왼쪽 아래 유리병에 담긴 물이 있었는데
하나는 그냥 생수이고 하나는 탄산수였다 탄산수 좋아하는 나는 정말 기쁘게 마셨다
    

테이블 간격이 꽤 넓고 이쪽 말고 안쪽에는 이곳 현지인들이 식사를 즐기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고기 안 좋아하는 나를 위해 메뉴 변경을 해준 잡채밥
맛있었다...-0-
   

다른 일행들이 먹었던 메뉴
   

한국 밖의 한식당을 다니다보면
망한 일식집에 간판과 메뉴만 바꿔서 장사하느라 사케나 이상한 그림들 걸려있고 분위기 어수선한 데가 많은데
여긴 정말 깔끔했다
    

다른 날 와서 먹게 된 아띠
기본 만두에 잘 말린 계란말이, 두부부침이 깔끔하게 마련되어 있었다
  

고기 안 좋아하는 날 위한 메뉴 두부 비빔밥
튀긴 두부에 고소한 야채들로 아주 맛있었다
   
패키지여행은 정말 같이 여행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참는 거지 음식이 맘에 들기 정말 쉽지 않은데
이 여행의 이 아띠 식당의 채식 메뉴는 정말 맘에 들었다
    

이건 일반 비빔밥
고기가... 와 양이 아주 넉넉~ 했다 (여기 저렴한 식당 아니라서 퀄리티와 양이 모두 좋은 듯)
   

육개장
진짜 사람들 싹싹 다 먹은 육개장이었다
내 취향은 아니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싹 비운 것만 봐도 알 수 있는 이 집 음식솜씨는 정말 좋은 듯했다
   
처음에 왔을 땐 저녁시간이었고 두 번째엔 낮시간이었는데
두번째엔 좀 여유 있게 있다가 가서 그런지 좀 둘러보니 식당 곳곳의 디테일이 꽤 좋았어서 더 기억에 남는다
화장실의 깨끗함이나 예상외 비치품이 눈에 보였다던지 하는 것들
   
6년 전 몬트리올에 머물 때도 장사가 잘되는 한식당들이 있었지만
그동안 더 업그레이드가 된 한식당을 만난 것 같아 기분마저 좋았던 식당이었다

여행하면서 딱히 한식을 챙겨 먹는 타입이 아닌 나조차 다음에 몬트리올 온다면 
여기 다시 찾고 싶을 만큼 인상적이었던 식당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