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끈했던 캐나다 노드스트롬 백화점 철수 세일 (Nordstrom Closing Sale)
220923
Canada / British Columbia / Vancouver
Nordstrom Closing Sale
노드스트롬 백화점 철수 세일
미국 시애틀에 본사를 두고 캐나다 전역에는 13개의 매장이 있는 노드스트롬 백화점(Nordstrom)
2023년 3월, 캐나다 전역의 매장을 철수하겠다는 발표를 했었다
그리고 세일로 물건들을 정리 후 여름이 오기전에 완전 철수를 한다는 뉴스가 났었는데
이 당시 한국에 휴가를 가있었던 나는 뉴스를 보고도 오... 이런 럭셔리 백화점도 철수라는걸 하는구나... 싶었다
세일을 한다고 하더라도 명품들을 유통하는 이 노드스트롬 백화점이기에
철수 세일을 한다? 그래도 뭐 ... 내가 살 수 없는 금액이겠지... 하고 넘어갔었다
그런데 세일 뉴스는 5% 세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온갖 조롱의 짤들과 세일폭에 놀라는 뉴스들이 넘쳐났고
이어 내가 밴쿠버에 복귀 하고도 사실 관심이 없었다.
역시나 세일을 크게 한다 뭐한다 하더라도 내가 살만한 금액은 아닐테니까
그런데 5월
세일폭이 50% 까지 훅 올라갔다는 이야기를 듣고 지나가다 한번 들러봐 봤다
30%까지는 그럭저럭 기존과 비슷했던 분위기 였었는데
50% 쯤 되니까 블랙프라이데이, 박싱데이때 보다 더욱 심한 난장판 느낌 ㅎㅎㅎㅎ
텅텅 비어있는 선반들에 여기저기 열려져있는 박스들이 쌓여있었다 -0-...
펜디, 입생로랑, 로르 피아나, 발렌시아가 이런것들이 막 테이블 아래서 굴러다니고...ㄷㄷㄷㄷㄷㄷㄷㄷㄷ
혹시나 굴러다니던 신발 가격 보니 어우야...
50% 해도 무서워... 냉큼 내려놨다
기존에 있던 명품 매장들도 아예 정리 되어 가려져 있었고 텅텅 빈 선반만이 한쪽에 휑하게 있었다
그리고 얼마 후 바로 70% 할인으로 들어갔단 이야기에 다시 찾아와 봤다 ㅋㅋㅋ
나처럼 추가 할인 소식에 몰려든 사람들로 북적북적
명품 백화점이었는데 이젠 정말 상설 할인 "사장님이 미쳤어요" 느낌 ㄷㄷㄷ
3월부터 시작해서 5월 까지 내내 세일중이니 ㅎ
물건이 진짜 휑하게 없어 보였는데
이유가 물건이 신발 한짝씩 여기저기 있어서 찾아 다니면서 디자인이나 사이즈를 고르고 번호표를 받아 기다리면
번호를 불러주면 직원과 1:1 매치가 되어
고른 신발의 사이즈가 있는지 물어보거나 사이즈가 맞게 있다면 나머지 다른짝을 완전히 받아서 시착해보고 결제하러 갈 수 있는 순서대로 해야 하기 때문에
맘에 드는 신발을 들고 자신이 번호를 부르길 기다려야 해서 신발이 더욱 없어 보이는거 였다 ㄷㄷㄷ
맘에 드는 신발이 자신의 사이즈에 맞으면 들고 남은짝 받아서 신어보거나 결제하러 가면 되지만
사이즈가 없어 물어보기라도 하려면 그거라도 들고 번호표를 받아 기다려야 하는데...
나는 신발을 고르고 고르다가 번호표를 받았는데 40분 기다렸다 -_ - ...
기다리면서 보니까 다른 손님이 이거 ... 하면서 질문 하려고 하면 칼같이 번호표 뽑고 기다리라고 알려준다 ㄷㄷㄷ
그런데 기다리면서 보니까
내가 다니면서 봤을 땐 없었던 브랜드들이 여기저기서 계속 나오고...
테이블 위에는 손님들이 고르고 포기한 신발들을 쫙 모아서 테이블 위에 쏟아내기도 해서
물건이 계속 바뀐다
시간과 체력과 인내력을 가지고 계속 찾아야 뭔가 득템 할 수 있는?
어우... 나도 하나 득템해 봤다 ㄷㄷㄷㄷ
세일은 70%를 해도 500 달러가 넘는 신발이라 부담스러웠는데 그래도 짝 맞춰서 신어라도 보려고 기다렸더니
직원이 가져다 주면서 추가 할인 중이라고 ㄷㄷㄷㄷㄷ
괜한 고민했다
진짜 사이즈 있는거 가져가는 사람이 득템하는거였다 -0-...
하지만 나는 기다리는게 너무 힘들었고 구경도 실컷 한데다
구입한것도 매우 만족 하므로 더 안 찾고 귀가했다 ㅋㅋㅋㅋ
재미 있는건 신발들을 전시하던 디스플레이용 선반이나 물품들도 같이 판매하고 있었다는 거였다
그리고 대부분이 팔려서 팔렸다는 스티커가 붙여 있었고 ㄷㄷㄷㄷ
마지막에 왔을때도 세일 폭이 크고 물건들 정말 많지 않아서 5월로 점포정리 세일도 끝나는줄 알았는데
6월에 왔는데 그대로 세일한다고 되어 있었다
이젠 80% ㄷㄷㄷㄷ
하지만 물건이 정말 없었다
그전에도 느꼈지만
물건이 휑하게 없더라도 여기저기서 물건은 계속 나오고 사람들은 여전히 물건들을 구경하고 있었다
그래도 정말 많은 물건들을 정리 했는지 텅텅 휑했다
명품이라 부를 수 있는 브랜드들은 얼마 없었고 있더라도 사이즈가 완전 크거나 작거나 하는것들 정도?
화장품 코너도 할인중이었는데
먼저 훑어 본 지인이 한국 사람이 쓸만한 물건들은 이미 없다고...
(여성용품만 있는게 아니라 남성용 명품 향수들도 있었는데 정가보고 많이 놀랐다 천달라???;;;)
백화점 이니 만큼 1층만 있는게 아니라 윗층으로 올라가봤는데
윗층의 옷들은 정말아주 극히 일부만 남아있었고 거의 기물들을 판매하는 전시장이었다 -0-...
청소용품에 의자들 이런것들까지 있었으니까
와... 이런것도 판매하나? 할만한 물건들이 많았다
매장 디스플레이용 품목들, 옷걸이들, 계산대용으로 사용하던 물건들까지
심지어 계산이나 재고 확인용으로 쓰던 아이패드 케이스까지 있었다 -0-
백화점을 장식하던 미술품까지 나와 있었고 -0-...
와우
무엇에 사용하던 물건들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러한 물건들도 꽤 많았다
이 선반이 참 이뻐서 봐봤다
하지만 집에 놓을데도 없다는거 ㅠ- ㅠ
백화점의 일관된 디스플레이용 용품이니 만큼 퀄리티가 좋았고 저렴한데다 꽤 많았는데 전부 다 팔림 표시가 되어 있었다 -0- ㄷㄷㄷㄷ
어우... 카페 테리아가 있던 위치엔 사용하던 테이블 심지어 커피잔과 접시까지 있었고
저 뒤엔 마네킹들이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가까이에서 찍은 사진들이 좀 기괴한 느낌들이라 이걸로 대체 해 봤다.
처음엔 명품을 취급하던 대형 백화점이 철수 한다는 점에서 신기했고
작게 세일하다가 점점 세일폭을 키워 나같은 사람도 득템할 기회를 줘서 좋기도 했고
온갖 시설물에 기물들 까지 판매하는 모습들이 정말 화끈하게 판매를 해서 조금 웃겼기도 했지만
밴쿠버에만 있는 매장이 아니고 캐나다 전역의 백화점이 한꺼번에 철수하여
직원 23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실직한다는 소식까지 함께 접하니 마냥 웃을 수는 없었던... 세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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