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의 저렴한 미슐랭 식당, 프놈펜 (Phnom Penh)
231030
Canada / British Columbia / Vancouver
Phnom Penh
프놈펜
244 E Georgia St, Vancouver, BC V6A 1Z7
밴쿠버에도 미슐랭이 생겼는데
사실 미슐랭이고 맛집 리스트 이런 거 안 믿는 편이지만
지인이 보증하는 맛집이자 밴쿠버에서 애초에 유명한 식당이 미슐렝 1 스타를 받았다고 해서 지인들과 다녀왔다
밴쿠버 차이나타운 안에는 터주대감처럼 자리 잡고 오랫동안 맛집으로 사랑받는 곳이 여럿있는데
이 맛집이 그러한 곳이고
이러한 맛집이 오랫동안 꾸준히 사랑받고 많은 사람들이 자주 왕래하다 보니
이 골목은 치안적으로도 안전하고 사람들도 꽤 많이 다니며 새로운 건물들도 들어서서 차이나타운 중에서도 꽤나 괜찮은 골목이다
근처 맛집으로는 건너편에 샘스미스가 2023년 여름에 공연하며 다녀 간 펫마오 차이나타운 지점이 있다
화창한 날 다녀왔다
유명한 만큼 차량이 많아 항상 주차가 되어 있는 곳인데 이때 마침 차량이 없어서 정면 사진 찍어봤다
안쪽으로 길~게 깊고 넓게 있어서 외부에서 보는 것보다 내부가 훨씬 크다
가볍게 나와서 점심을 드시는 동네 주민들부터
근처 비즈니스차 방문하신 것 같은 비즈니스 슈트를 입으신 분들도 사진에 없지만 큰 테이블에 앉아 계셨는데
오랫동안 사랑받은 만큼 손님 층이 정말 다양했다
차이나타운 한가운데 있으면서 오랫동안 장사한 곳이기에 가게의 메뉴가 워낙 저렴하니까 혼자 오셔서 가볍게 식사하고 가시는 분들이 원래는 더 많았다고 한다
지금 가격도 밴쿠버 다운타운의 식당이면서 미슐랭 별을 달았음에도 어... 가격이 저렴한 편인데? 싶었는데
원래는 2~3 달러씩 더 저렴했다고 ㄷㄷㄷㄷ
내가 오기 전 지인들은 먼저 도착해서 이미 1차를 끝낸 상태
먼저 와서 먹은 메뉴들 사진을 따로 받았다 ㅋ
와 미슐랭...
입구에 떡하니 걸을 만도 할 텐데 쿨하게 그냥 주방 앞에 올려놨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오고 2차 시작 ㅋ
Beef stew noodle
흔한 샐러드롤과 스프링롤
샐러드롤에 고기가 가득... 나는 고기 좀 안 좋아하는 편이라도 조금 들은 거 정도는 먹는데
정말 완전 많이 들어가 있었다 와...
여기저기서 샐러드롤 스프링롤 많이 먹어봤지만 내부까지 꽉꽉 차있는 곳은 여기가 최고인 듯하다
심지어 가격마저 착해
내가 주문한 건데 올려져 있는 게 돼지고기나 소고기 아니고 닭고기다
닭고기가 저렇게 두껍게 나오면서 잘 구워진 거 첨 본다 (내가 자주가는데는 늘 탄듯 안 탄듯 탄...) -0-
진짜 처음에 닭고기 아닌 줄 알고 다른 메뉴 나온 줄 알았다
뭐라고 써져 있는지는 모르겠... 지만 암튼 가격은 매우 저렴한 편이다
밴쿠버 다운타운에서 이 가격에 먹기도 힘든데 미슐랭 이름 붙은 후 더 올랐다고 하는데도 이러한 가격이라니...
많은 밴쿠버 내 각종 어워드 수상경력...
이런 거 안 믿는다 -_ -...
이런거 수십 개 있어봤자 가게 넘기면 그대로 넘어가서 진짜 이상하게 망가진 식당들에게 심하게 여러 번 데어봐서
그냥 장식품이라 보는데
여기는 주인 바뀌지 않고 수십 년간 꾸준히 이 동네서 사랑받으면서 이것저것 꽤 많이 받은 걸로 아는데
미슐랭도 여기에 안 걸고 주방 장식장에 넣은걸 보니 그냥 이것들 마저 마지못해 걸으신듯한 느낌마저 든다 ㅋㅋㅋㅋㅋ
가끔 동남아/중화 쪽 식당들 중 실내 가득 기름 쩌든 내, 강렬한 향신료 냄새들이 종종 나는 데가 있는데
여기는 불편한 냄새가 하나도 나질 않았고 음식들도 정말 깔끔했다
미슐렝 리스트엔 고가의 레스토랑들이 많이 있겠지만 저렴한 식당 선정도 꽤 한다고 들었는데 그게 밴쿠버에선 이곳이다
가격과 맛 모두 괜찮았다
나 혼자라면 도전할 생각을 못했을 텐데 이곳에 온다고 날 챙겨준 멤버들에게 고마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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