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랑하는 밴쿠버 디저트샵 포레 누아르 (Foret Noire)
August 2023
Canada / British Columbia / Vancouver
Foret Noire Patisserie
포레 누아르 파티세리
- 236 West Broadway, Vancouver V5Y 1P6
- 1126 Robson Street, Vancouver V6E 1B2
나는 디저트를 좋아하지 않는다
정확하게는 달달한 걸 좋아하는 편이 아닌 입맛도 그렇고 진짜 단 걸 먹으면 속에서도 거부감이 강하게 오는 데다
심하면 구토와 두드러기까지 나는 몸이라 단걸을 안 좋아하는데
그렇다고 아예 안 먹는 건 아니고 적당히 달달한 거는 있으면 먹는 편이다
과일은 정말 좋아하고 다크 초콜릿이나 쌉싸름한 타입의 티라미스 케이크 정도?
그래서 빵이나 케이크 과자 사탕 등등 모든 달다구리 류를 평소 아예 안 먹는 편에 가깝고
가끔 먹을 때에도 "덜 단것", "안 단것"을 찾는데
달지 않으면 디저트냐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나에게는 그게 디저트다 쓴 맛이 느껴질 만큼의 쌉싸름한 게 나한테는 단거라는 거가 기준이 좀 다른 거일뿐
적당히 달고, 좀 덜 달거나 쌉싸름할 정도 맛을 좋아하는 내 입맛에
지나치게 단것에 가까운 이곳의 디저트들 사이에서
최근에 알게 되고 가장 사랑하게 된 디저트 샵이 있다 포레 누아르 파티셔리
지인들 중엔 여기 가보고 너무 단맛이 안 느껴져서 별로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인데
그분들에게 단거가 전혀 안 느껴지지만 나에겐 꽤 적당히 발란스에 맞게 단거라는게 내 취향엔 정말 맞는 디저트샵 ㅋㅋㅋㅋ
다운타운 랍슨 거리에 있는 유명 한식당 Koosu(고수)의 입구 바로 옆인 데다
Paul (폴) 베이커리 근처에 있어서 찾기는 매우 쉽다
최근에 인조 꽃 나무를 저리 배치했는데 꽤 이쁘게 어울린다
유명 베이커리가 아니더라도 밴쿠버 다운타운엔 크고 작은 베이커리와 디저트 샵들이 있는데
그냥 지나가다가 저걸 보고 들어가게 되었다
비주얼이 일단 괜찮은데???
이 글을 한국에서 사는 사람들이 본다면 저게???...라고 할 수 있겠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음 괜찮군
심지어 가격도 개당 5달러 내외면 저렴한 편
여긴 이런 베이커리류 외에도 케이크와 브런치, 음료 메뉴들이 있는데...
음료와 브런치류는 어... 그냥 평이하다 ㅋㅋㅋㅋㅋㅋ
브런치는 옆에 있는 Paul 매장이 더 괜찮고 (+가격도 훌쩍)
이곳은 빵과 디저트류가 내 취향이라 쓰는 글이다
카페에서도 먹긴 했지만
집에서 먹으려고 사온 몽블랑
이 포레 누아르의 대표 상품이다
좋아하는 메뉴라 좋아하는 접시에 올려봤다
칼질을 잘 못해서 약간 무너졌지만 안쪽 모습은 이렇다
다른 디저트 케잌류들과 달리 겉은 살짝 딱딱한 느낌이지만 입에서 살살 녹는다
겉과 속이 다른 맛이고 얇은 외부와 내부에 있는 것들까지 적당히 달달하고 입에 잘 녹는다
디너 접시에 올려서 작아 보이지만 작지 않은 크기이다
단거 먹을 일 있으면 한입 먹으면 끝인 나에게는 많은 양이지만
저 반쪽은 앉은 자리에서 다 먹을 만큼 내 입에 잘 맞았다
도넛처럼 보이는 케잌 파리 브레스트
그냥 봐도 뭔가 카라멜 향이 강하게 날 것 같고
진득한 크림제형이 느껴질 것 같지만
생각보다 꽤 단단하다
케잌들을 사서 집에 오는 동안 잘 들고 오긴 했어도 흔들리면서 무너질 만 한데
전혀 무너짐이나 뭉그러짐이 없이 그대로 형태를 유지할 만큼 단단함인데
먹으면 단단함은 약하고 금새 입에서 잘 녹는다
다만 먼저 먹은 몽블랑 보다는 향도 맛도 단맛이 강해서 나에겐 반쪽이라도 한 번에 먹긴 많은 양이지만
고소함과 달짝지근한 향이 나쁘지 않아서 먹을만했다
잘~ 말아진 형태가 특이한데 꽤 예뻐서 한참 봤다
먹으면서도 꼬인듯한 내부 형태가 볼만하기도 했고
속은 듬직히 위아래는 얇지만 부드럽고 달짝지근한 게 맘에 들었다
겨우 찾은 내 입맛에 맞는 디저트샵 오래오래 영업하기를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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