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단풍 여행에서 만난 폭설 (Mont Tremblant 몽트랑 블랑)
241015
Canada / Québec / Mont-Tremblant
Mont-Tremblant
몽트랑 블랑, 트랑블랑
10월 중순 단풍으로 한참 아름다운 가을
캐나다 동부 여행의 핵심, 단풍을 보러 퀘벡에 있는 몽 트랑블랑에 왔다
유명한 스키 리조트이기도 하지만 가을이면 산에서 보는 끝없이 멀리멀리 펼쳐진 단풍으로도 유명한 곳인데
10월 중순이지만 좀 있으면 눈이 내리는 시기라 단풍 여행의 끝 시즌이라고 한다
케이블 카 타고 올라가면서 바로 보이는 단풍
이때까지는 비가 좀 내리긴 했지만 저~~ 멀리까지 단풍들이 보여서 그저 좋았다
와... 스케일이 단풍 클라스!! 이러면서
한국에서 오신 어른들을 위해서 온 여행이라 단풍에 크게 기대를 한건 아니었는데
저 멀리 보이는 단풍 물결에 나도 놀랐다
폭우속에서도 강렬하게 보이는 주황색의 물결
중간 쯤에선 비가 엄청 많이 왔다
비가 너무 많이 오니까 풍경이 수채화 같아졌다 (행복회로 풀가동!)
저 멀리 까지 단풍 물결이 펼쳐져 있는 건데 비 때문에 다 안보였지만 저 산의 나무들이 전부 단풍이다
그런데 좀 더 올라가니까 폭우가 폭설이 되기 시작했다
2024년도의 첫눈이라고 한다
내리는 눈이 점점 굵어지고... 하얗게....ㄷㄷㄷ
좀 더 올라가니까 단풍보다는 푸른 나무들이 더 많아졌는데
새하얀 눈이 내리니 멀리는커녕 바로 근처도 잘 안 보여서 약간 무서웠다
근처의 케이블 카조차 잘 안보였다
리조트 위에 도착하면 한 바퀴 둘러볼 수도 있지만
바람이 어마어마한 데다 폭설로 제대로 걷기는커녕 여기서 기념사진 찍는데도 힘들었다
- 1도일 뿐인데 -0-
그나마 실내는 따듯하고 의자도 많은 데다
스키 시즌이 아니라 우리처럼 단풍 관광 왔다가 눈 때문에 몸 녹이는 사람들 정도뿐이었다
예정보다 좀 더 일찍 내려가기로 했는데
잠깐 내린 폭설에 어느새 눈이 쌓인 나무들이 보였다
이런 게 설악산 뉴스로 보던 그런 건가 "단풍 보러 왔는데 첫눈이 내렸어요" 이런 거 ㅋㅋㅋ
단풍 위로 펑펑 내리는 눈
산 중턱쯤 내려오니까 그나마 눈이 아닌 비로 바뀌어서 그나마 더 잘 보였는데
저 멀리까지 다 ~ 단풍 와...
비 때문에 깨끗하게 안 보여서 좀 아쉽지만 저 멀리 단풍들이 잠깐이라도 다 보여서 좋았다
아래로 내려오니 비가 많이 그쳤는데 (좀 더 늦게 내려올걸 그랬나;;)
가까이 내려오니 좀 더 알록달록한 단풍들을 볼 수 있었다
저 멀리 건너편 산에 넓게 넓게 광활히 퍼진 엄청난 단풍을 본 것도 인상적이었고
폭설로 단풍 보러 갔다가 첫눈 보는 경험도 해서 정말 신기했던 날이었다
날씨가 좋았다면 더욱 아름답고 광활한 단풍을 볼 수도 있었겠지만
아주 안 보이는 건 아닌 데다 한참 단풍이 절정인 시기였기에 폭설과 바람과 추위로 잠깐 고생하긴 했어도
굉장히 강렬한 추억으로 남은 날이었다
강렬한 색감 한국 단풍도 아름답지만 파스텔 톤의 알록달록한 단풍이 광활하게 펼쳐진 그 규모에 놀라기도 해서
캐나다의 다른 느낌을 직접 볼 수 있는 여행이라 매우 좋았기 때문에
캐나다 동부, 퀘벡 여행을 하게 된다면 단풍여행 정말 추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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