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2월 날씨 (2023년)

February 2023
Canada / British Columbia / Vancouver
Weather
밴쿠버 2월 날씨

  

   
꽤나 추웠고 날씨도 변덕스러웠던 겨울이었기 때문에
2월의 날씨는 그냥 좀 추웠다 정도였는데 사진을 정리하면서 보니 정말 변덕스러운 2월이었다 ㅎ
  
밴쿠버의 겨울에 비야 당연히 많이 오는 거고 추운 거야 당연히 추운 거지만
온화하다고 알려진 밴쿠버의 겨울은 이제 점점 먼 이야기되는 듯하는 게 실감되었다
      

롱패딩, 두꺼운 패딩은 이제 생활이다
  
최근에 밴쿠버에 온 사람들은 모를 수 있겠지만
밴쿠버 사람들 중 롱패딩 입는 사람들은 주로 외국인들이었다 
  
하지만 이제 롱패딩은 집집마다 필수품이고 겨울 전 옷가게들마다 롱패딩이나 빵빵한 패딩을 걸어두고 있으며
겨울이면 다들 입고 있는 아이템이다
   

재즈 페스티벌을 보러 갔었던 버나비의 디어레이크
여름에 왔을 때도 찬란히 아름다웠지만 겨울의 칙칙하고 옅은 물안개가 꼈는데도 아름다웠다
가볍게 왔으면 산책이라도 했겠지만 오... 겨울에도 이쁘군 하면서 공연 보러 들어갔다
     

매트로타운역 위로 짙게 깔린 안개
     

비가 흠뻑 내렸지만 순식간에 내려쬐는 태양
햇살이 예뻤다
   

동부 쪽에 있다 보면 비가 엄청나게 퍼붓다가도 해 뜨고 두 시간이면 땅이 바짝 마르는걸 흔히 볼 수 있겠지만
서부인 밴쿠버는 해뜨기 보다 그냥 하루종일 비 오다가 흐린 날씨가 대부분이기에
비가 퍼붓고 나서 이렇게 해가 화창한 걸 보는 게 새삼스레 신기했다
    

흐리다 화창하다 오락가락

    

하루종일 흐리다가 해 질 녘쯤 갑자기 해가 쨍~~
잠시라도 해를 볼 수 있음에 감사한 날
   

노숙자 촌 지나가다가 -_ -...
해 뜨니까 노숙자들도 물건을 말린다;;... 물건은 있지만 사람이 안 보여서 사진을 찍었는데 사람이 있긴 있었네 ㄷㄷㄷ...
    
노숙자들 사진 찍는 거 안 좋다 정말 피해야 할 일인데
저들도 자신들이 안보일 거라 생각했는지 조용했다 
    

하늘에서 땅으로 해가 내려오는 게 아닌
마치 땅에서 하늘로 빛을 쏘는 듯했던 햇살
    

눈 온다는 소식에 한가득 한가득 정말 쏟아붓듯이 염화칼슘 깔아놓은 길 
    

화~~~~~ 창
     

지난번 글로 썼던, 밴쿠버 사람들은 겨울에 뭘 입나 라는 글에도 넣었던 사진
전철에 죄다 남자들인데 정말 나와 몇 빼고는 전부 모자/후드를 쓰고 있어서 웃겨서 찍었던 사진  

밴쿠버 사람들은 겨울에 뭘 입나 (밴쿠버 겨울 옷차림 10월~3월)

https://bsword.tistory.com/103 
   

어두컴컴하더라도, 
흐린 날이 이어진다 하더라도 나름의 분위기가 있는 밴쿠버
    

2월 말, 또 폭설이 내렸다
겨울 내내 한번 내리기 시작하면 엄청나게 내리는 데다 잘 녹지 않고 쌓여서 교통체증을 일이 키는 눈에 다들 긴장했지만
다행히 엄청나게 내리는 건 아니고 금방 녹긴 했는데 내릴 땐 거센 바람과 함께 눈이 옆으로 내려서 그저 웃었다
    

 

변덕스러웠지만...
밴쿠버의 2월은 그렇게 변덕스러우니 그러려니 했다 

   

https://bsword.tistory.com/3

밴쿠버 2월 날씨 (2022년)

참고: 2022년 2월 날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