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5월 날씨 (2023년)
May 2023
Canada / British Columbia / Vancouver
Weather
밴쿠버 5월 날씨
다른 때와 다르게 이번엔 3~4월을 한국에서 보내고
4월 마지막 주에 밴쿠버로 도착해서 4월 말부터 5월의 밴쿠버 날씨를 정리해 보았다
밴쿠버에 도착한 다음날 마주한 아주아주아주 화창한 날
그리고 노숙자..
밴쿠버에 산지 몇년째인데 노숙자가 새삼스럽겠냐만
매일 화창한 태양과 맑은 날씨, 활기차고 밝은 한국사람들과 도시가 에너지에 차있는 그런 서울의 모습을 보다가
맑고 화창한 봄날임에도 뭔가 정적인 밴쿠버 사람들과 약에 쩌들어 아무 데나 널브러져 있는 노숙인을 보는 그 간극이 너무 컸다
그동안 밴쿠버 살며 노숙자들 보는게 너무 익숙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화창한 봄날 이탈리안 마을에 유명하다는 화덕피자(https://bsword.tistory.com/79)를 먹으러 갔었다
봄이라 꽃들이 여기저기 만개 한걸 볼 수 있던 때
꽃을 어릴적부터 그다지 좋아하는 편이 아니어서 그냥 무감했는데
이번에 한국을 다녀오며 느낀 건 한국은 매화-개나리-벚꽃-목련-진달래/철쭉 등 봄꽃의 종류가 많고
순서대로 피는 시기가 어느정도 있어서 오 벌써 매화가 피는군... 봄이군. 이런 계절적 감각을 주기도 하며
꽃을 보러가는 여행이 있을 만큼 사람들이 꽃 보러 가는 것에 익숙하다는 걸 느꼈다 꽃축제도 얼마나 많은가
여긴 꽃이 피어도 종류가 그닥 많지 않다 목련-벚꽃... 겹벚꽃... 위의 사진처럼 봄에 피는 꽃... 조금...
그저 비가 멈추고 꽃이 피면 봄이다! 의 느낌
그 누구 보다도 자연을 사랑하고 가까이하고자 하는 한국사람들이란 걸 나이 다 먹고 이번에 느꼈다 ㅋㅋㅋㅋㅋㅋㅋ
해가 화창했던 봄날 배드민턴을 치러 지인과 예일타운 공원에 왔다
바람 때문에 치면서 웃기도 많이 웃었는데
어차피 선수처럼 잘 치는것도 아닌 약수터 배드민턴에 뭐 필요 없이 그냥 한국서 사온 라켓과 콕으로 즐거웠다 ㅋ
5월인데 겹벚꽃이 만개했던 어느 골목 (보통 4월 중순에 피고 진다)
화창했던 어느날 지인들과 서리 취홍(https://bsword.tistory.com/72)에 원정을 가던 날
밴쿠버에서 정말 가장 괜찮은 곳이다
다음에 간다고 하면 또 갈 서리 취홍
이 당시엔 그럭저럭 먹을만하군... 했는데
이곳 외에 다른 중화요리점에서 대 실패를 해보니 정말 이곳만큼 관리 잘되는 중화요릿집은 없다고 느꼈다
화창한 5월의 나날들
해가 생각보다 강렬했지만 여기저기 초록잎들로 인해 그늘도 있어서 다니기 좋았다
5월이지만 햇살만큼은 강렬해서 한여름 같았다
화창한 날의 차이나타운 어딘가의 버스 정류장
그닥 좋은 동네가 아닌데 날이 맑아서 그런지 도시의 부랑자들과 노숙인들 약쟁이들이 안 보여 그저 맑고 아름다워 보이는 날이었다
아 그리고 항상 미친 밴쿠버 집값/집세 이야기가 나오는데
내가 사진을 찍은 이곳은 그닥 좋은 동네가 아닌 다운타운 끝자락의 노숙자들과 약쟁이들이 오가는 길이지만
저 사진 뒤에 보이는 건물들의 방 한 칸짜리 집들의 월세는 월 3천 달러(3백만 원)가 넘는다
오래된 건물들이 복층으로 되어있는 독특한 구성의 높은 층고, 원배드룸/스튜디오 단위의 작은 공간이라지만 꽤 공간도 넓어서 월세와 집 자체의 가격이 고급 주택가만큼이나 매우 비싼 곳들이다 ㄷㄷㄷㄷㄷㄷㄷ
화창하고 녹색이 빛나던 어느날의 스탠리파크 근처
새로 올라간 오피스 건물과
햋볕을 받아 빛나던 예전 건물들
나는 밴쿠버에서 Tap & Barrel (https://bsword.tistory.com/78)이라는 식당 체인을 참 좋아하는데
다운타운에 여러 지점이 있지만 이날은 그랜빌 아일랜드에 있는 지점으로 먹으러 왔었다
그랜빌 아일랜드에서 바라본 다운타운 모습인데...
저기는 애초에 좀 좋은 건물들이라 비싼 곳들이었는데 이제는 방 한 칸도 3000 달러쯤 하고 방 2개짜리가 5000 달러 한다 -_ -.... ㄷㄷㄷㄷ... 월세가 -0-
사진에 보이는 건물들 중 한곳에서 살았었는데 정말 저렴하게 살았다는 걸 최근 깨달음 ㄷㄷㄷ
뜨거웠다... 아... 5월 좀 넘었을 뿐인데 이렇게 뜨겁나... 하던 날들
하지만 날씨의 변덕은 항상 있어왔듯이
아침저녁으로 쌀쌀 하고 그늘은 또 춥기에 외투도 당연히 걸치고 다니는 때다
새
뜨거운 땡볕을 지나는데 찻길 옆으로 작은 새가 누워있는 걸 봤는데 살아있었다
너무 뜨거운날 새들도 땅바닥에 그냥 떨어져 죽곤 하는 걸 아는데
진짜 그늘 한점 없는 땡볕의 차도 옆이라 그냥 두면 정말 죽을 것 같아서 가지고 있던 냅킨으로 살짝 싸서 근처 나무아래에 놔주었다
마침 커피를 연하게 탄 차가운 아메리카노도 있어서 부어주니 엄청 허겁지겁 마시더란;;
평소 진한커피를 마시지 않고 아주 연한 아메리카노(보리차 수준)를 텀블러에 타 가지고 다녀서 다행인 건지
조금만 진한 아메리카노였으면 못 줬을 텐데 연한 아메리카노에 얼음까지 넣은 차가운 음료라 땡볕에 기절했다 깬 새에겐 도움이 되었을지 모르겠다
몇시간 후 돌아오는 길에 보니 없어졌던데
부디 살아서 다시 날아갔길 바라봤다
나는 종종 이런 일이 있다 -_ -...
한국에서도 새가 쓰러져 있길래 봤더니 살아있어서 나무들 우거진 아래에 내려놔주고 물 주니 좀 있다 정신 차리고 날아감
* 손 세정제 또는 작은 물티슈를 들고 다니는 이유
화창한 날 밴쿠버 도서관 앞의 평소 모습
날아가는 새들마저 뜨거움에 놀라 기절할 만큼 뜨거운 햇살이지만
그늘과 아침저녁으론 찬바람이 강한 밴쿠버 5월 날씨
그래서 이리 화창하고 뜨거운데도 종종 패딩 입고 다니는 사람도 본다 ㄷㄷ
2023년 5월의 밴쿠버 날씨는 이리 좋았지만
2022년 5월의 밴쿠버 날씨는 춥고 비바람 불던 날이 많아서 작년 사진(https://bsword.tistory.com/15)도 참고하기 바란다.
5월 날씨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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