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인근 작은 명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스쿼미시의 브라우닝 호수 (Squamish Browning Lake)
230701
Canada / British Columbia / Squamish
Squamish Murrin Provincial Park, Browning Lake
스쿼미시 머린 주립 공원, 브라우닝 호수
* 밴쿠버에서 차로 1시간 좀 넘게 걸림
스쿼미시 드라이브를 하다가 발견한 머린 공원 (Murrin Park)의 브라우닝 호수 (Browning Lake)
이곳은 애초에 우리가 가려던 장소는 아니었는데 내가 무심결 창밖을 보다가 사람들이 물놀이를 즐기는 걸 보고
튜브와 미니보트를 탄 어린아이들???... 주립공원에 물놀이 장소라니! 궁금해서 가보자 했고
같이 간 일행들도 좋아 보인다며 구글 지도를 보고 찾아낸 곳이다
바다가 아닌 호수였고
처음엔 엉뚱한 장소를 가서 차량 두 대가 뱅글뱅글 엉뚱한데 가야 하긴 했는데 그래도 제대로 찾아내고 너무 좋았던 곳이다.
주차장이 작아 보이지만
애초에 이곳은 평소 사람이 많이 오는 곳이 아니라 여름에만 물놀이객으로 이렇게 몰릴 뿐
보통 때엔 등산하는 하이킹 코스가 좋아서 등산객들 정도가 오는 곳이라 더 클 필요가 없던 곳인 듯했다
등산하시고 하산 하신 분들을 볼 수 있었는데
암벽등반을 하신건지 장비들이 심상치 않았다
정말 뜨거운 한 여름 + 휴일 = 차량 많음
정말 차량이 많았는데 한 두 바퀴 돌다 보니 주차 자리가 나와서 바로 주차할 수 있었다
알고 보니 운이 좋았던 것이었지만
그런데 이곳이 진짜 좋았던 이유는!!!
주차장에서 입구 안내문 뒤로 보이는 저 길 꺾으면!!! 바로 호수가 보인다 ㅎㅎㅎㅎ
뭐 하나 보기 위해 한참 걸어 들어가고 뭐 없이 차에서 내리고 50M !
와..........
우앙...
진짜 이런데가 있었네??
작지만 물놀이와 피크닉을 함께 할 수 있으니 가족단위 모임으로 북적북적했다
정말 뜨거운 태양이었지만 높은 나무들과
잘 정리된 길로 걸어 다니기도 너무 평온하고 편했다
캐나다는 한국과 달리 길이 잘 정리되어 있는 편이 아니다
어지간한 한국 산은 등산로가 정비되어 있는 거 생각하고 여기 오면 쌩 야생을 만날 수 있는데
그런데들 보다가 여길 보니 정말 정리가 잘 되어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등산이나 암벽등반 코스가 잘 유명하다 하지만
여름엔 가족 단위 물놀이, 소풍객이 많다 보니 특히나 잘 되어있는 듯했다
감탄이 절로 나왔다
한참을 봤다
물론 이 사진을 찍기 위해서 물가에 바짝 쭈그리고 앉아 바들바들 떨면서 찍긴 했지만 ㅋ
물놀이객이 많다고 하지만 아이들만 즐기는 게 아니다 ㅎ
어른들도 친구들과 보트 위에 앉아서 맥주 한잔 하며 가볍게 평온한 시간을 즐기고 있었다
심지어 와인잔에 와인까지...
사진에 보이는 분들은 좋은 자리에 짐이 한가득이었는데
알고 보니 (우리가 온 시간이 아침에 등산 간 사람들 내려올 만한 시간) 하이킹을 즐기는 인원은 산에 갔다가 내려오고
물놀이를 원하는 사람은 물놀이하며 낮잠도 자고 고기도 궈먹고 ㅎㅎㅎㅎㅎㅎ
여러 사람의 원하는 바를 다 충족시킬 수 있는 장소라 여기에 이 청년들이 모였던 거였다 ㅎ
그리고 이곳이 물놀이로 좋은 이유
수심이 낮다 ㅋㅋㅋ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가볍게 들어가서 물을 즐길 수 있고, 어린이들도 비교적 안전하게 물놀이를 할 수 있어서 물놀이객이 많을 만한 곳이었다
다만 산속이다 보니 물이 엄청 차가워서 조금만 서늘한 온도에는 못 들어간다고 한다
진짜 땡 여름에만 가능한 물놀이 장소
호수가 한 바퀴를 다 돌아볼 수 있는 건 아니고 한쪽만 길이 되어 있어서 가볍게 돌아보고 돌아가는 길에 본 처음 보는 꽃??
뭔가 보송보송하게 생겼는데 색이 강렬한 뿐홍색이라 예뻐서 찍어봤다
항상 이야기하지만 모르는 식물은 만지지 말자
지나가다가 발견하고 부랴부랴 여러 사람이 지도를 뒤져가면서 이상한데 들어서기도 했지만 ㅎㅎ
등산을 안해도 물에 들어가지 않아도 너무나 좋았다
그야말로 한 바퀴 둘러보기만 했지만 나무 그늘과 시원해 보이면서 평화로워 보이는 호수가를 보는 것만으로도 인상적인 곳이었다
* 사진에 넣는 지명 이름을 틀려서 글 다 쓰고 일일이 수정하느라 눈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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