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기가 맞는지 의심스러운 에어 캐나다
Oct 2024
Air Canada
최근 몇 년간 비행기를 타는 여행을 많이 하지 않아서 그런지
에어캐나다 욕이 많이 들려와도 뭐... 지연이나 취소되는 항공편 있을 수 있지... 하고 안 일하게 생각했었다
20년 넘게 비행기 타고 이동을 해왔었기에
지연도 취소도 무통보 변경까지 별별일을 겪어 보기에 뭐 그러려나 보나 했었고
그런데 코비드 이후로는 에어캐나다 정말 최악이라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여기서는 선택사항이 많지 않아 에어캐나다를 많이 타게 되니까 많이 듣게 되는 이야기라 들었는데
이번에 겪어보니 역시 겪어봐야 아는 일이었다
이번에 캐나다 동부를 여행하게 되면서
아침 비행기를 타야 하는데 그 시간이 새벽 6시 정각 비행기였다 ㄷㄷ
잠을 자는 둥 마는 둥 택시 타고 공항을 가서 일찍이 체크인하고 짐 다 부치고 기다리는데
탑승 시간이 되도록 탑승을 안 하더니 지연이라고 한다
뭐, 지연 그럴 수 있지
그런데 시간이 한참 지나 탑승 했음에도 움직일 기미가 안 보이고
30분 정도 지연되었다는 안내방송이 나온 것도 한참 지나서
지연이 길어질 것 같으니 밖에 나갔다가 다시 탑승해도 된다는 안내가???...
항공법 때문에 사람이 늦게 탈 수는 있어도 탔다가 내리면 일이 커질 텐데? ;;;
갑갑할 테니 커피도 한잔 마시면서 쉬라고 한다. 이게 뭔 말이야.
사람들 내린다...
그런데 입구에서 나가지 못하고 막혔다
비행기에서 방송하는 것과 탑승구 직원의 손발이 안맞...
한참 기다리다 다시 들어가려는데 사람들이 나간다
비행기 탔다가 내리는 거... 안 될 텐데... 했지만 다들 내려서 뿔뿔이...
비행기 지연이 오래될 것 같으니
양복 입으신 분들은 비행 편을 바꾸려고 하는 건지 데스크에 줄 서서 기다리고 계셨고
전광판 보니...
"6시 출발" 하는 비행기가 7시 40분으로 바뀌고... 위 사진을 찍는 7시 30분엔 그마저 재 탑승도 안 하는;;
탑승했던 승객들이 내렸으니 짐 체크부터 다시 해야 한다고 짐 들고 나오라고 한다 -_ -...
그래서 사람들 기내에 올린 짐 꺼내서 우르르 내렸다가 다시 탑승;;
엑스레이 통과 다시 하는 거 아니고 그냥 형식상 기내 캐리어 크기 확인만 한다
이게 뭔 짓인가 싶다
하... 비행기 뜬다 뜬다
6시 출발 비행기가 8시 출발로 바뀌었지만 암튼 뜬다
비행기 타고 다니다 보면 지연은 뭐 가볍게 있을만한 일이지만
뭔가 대응이 국적기 항공사가 맞는지 의심스럽긴 하다
2시간 지연 = 2시간 늦게 도착 ㅎㅎㅎㅎ
덕분에 그룹 픽업에 합류 못해서 개별로 택시 타고 토론토 시내까지 따로 이동해야 했는데
택시비만 100달러가 나왔다 하하하하...
물론 돌아올 때도 마찬가지였다
돌아올 때는 뭐 가볍게 30분 지연 ㅋㅋㅋㅋ 이 정돈 뭐 일도 아니지 ㅎ
중간에 탑승 게이트도 바뀌고 =_ =...
돌아올 때도 같은 비행기 에어버스 A321-200
기내에서 와이파이 된다고 하지만 무진장 느려서 안 쓰고
현재 진행되고 있는 경기의 실시간 중계는 매우 좋았다
여행 내내 보았던 메이저 리그의 연장선으로 비행기에서 보는 생중계라니 -0-
이런 거 덕분에 그나마 메이저 항공사, 국적기 타이틀은 유지할 수 있는 건가?
그렇기엔 작은 항공사들도 신 기종 많이 도입한다 ㅋ
갈 때는 콜라만 캔으로 받아서 마셨지만
돌아올 땐 간식도 받아서 사과주스와 함께 먹었다
물론 이코노미에 기내식 따위는 없다 (이건 최근이 아니라 코비드 이전부터 한참 전부터 이랬음 비즈니스만 기내식 줌)
도착했는데...
비행기와 공항을 연결하는 저 연결 게이트가 제자리에 제대로 연결이 안 되어서
뗐다가 다시 한다고 다 도착한 비행기 안에서 20분을 추가로 더 있었다 =_ =...
물론 저거는 항공사가 하는 게 아니라 공항에서 하는 거긴 한데
진짜 가지가지한다 싶었다
저녁 비행기라 동부에서 서부로 오면서 시차가 달라져 새벽에 도착하는 일정이라 피곤하기도 피곤함인데
탑승 지연에서부터 도착하고도 저렇게 연결 브리지까지 제대로 연결을 못하는 걸 보고 있자니... 하....
물론 토론토 공항도 진짜 어찌나 더럽던지 이게 국제공항이 맞나 싶을 정도로 좋은 인상이 아니었는데
밴쿠버 공항도 참...
왼쪽 - 에어 캐나다가 항공사 투표에서 하위권이라는 뉴스.
오른쪽 - 북미항공사 10개 중 정시 운행률이 최악이라는 뉴스, 정시 착률율이 63% (지연 기준은 15분부터)
에어 캐나다는 와우...
여행하며 겪을 수 있는, 어쩌다 있는 일이 아닌 매번/ 늘/ 항상 있는 일이 돼버렸다
짧게는 십분 길게는 몇 시간까지,
겪어보니 이게 일상이 돼버린 직원들은 기다리는 여행자들의 불편은 그저 남일로 쳐다본다
한국에서 이용하는 저가항공도 사실상 기본은 하기 때문에 비교가 불가하고
거의... P치못해 탄다는 그 항공사랑 비슷하다 보면 된다
캐나다 산지 좀 되면서 에어캐나다를 한국(장거리)을 다녀올 때나 미국(단거리)을 다녀올 때도 여러 번 이용했었고
짧지 않은 긴 시간의 지연도 여러번 겪었었지만
저가항공보다 월~씬 비싼 국적기가 지연과 취소 당일 변경 통보 같은 일들이
이제는 매일매일 그냥 일상처럼 돼버리고 그에 대한 대응마저 주먹구구식으로 되면 되고 아님 아니고 식으로 넘어가는 데다
정말 심각하게 6시간 이상의 지연이나 취소, 무통보 변경 등의 일로 피해가 클 경우 그에 대한 보상도
끈질기게 메일과 전화를 보내고 독촉해야 겨우겨우 받을 수 있다는 점도 한심스럽다
캐나다에서 이동할 때 국적기라고 에어 캐나다 믿지 말아야 한다
그냥 저렴한 다른 항공사 타도 충분하다
어차피 캐나다의 크고 작은 모든 공항들의 일처리 능력이 고만고만해서
에어 캐나다뿐만 아니라 모든 항공사들이 지연이나 취소되는 일이 비일비재하니, 저렴한 거 타면 그나마 덜 억울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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