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 있어서 화까지 낸 우크라이나 빵집, 코자크 (Kozak Homemade Ukrainian Food)
230212
Canada / British Columbia / Vancouver
Kozak Homemade Ukrainian Food
코자크 우크라이나 가정식, 우크라이나 빵집
생각보다 밴쿠버에서 맛있는 빵을 먹기란 쉽지 않다
동부에선 꽤 괜찮은 빵들을 먹었었는데, 서부에선 도대체 뭐가 다른지 모르겠지만
평소 빵을 별로 즐기지 않는데다 빵을 우선적으로 선호하는 사람이 아닌 내 입맛에 조차
이곳의 빵들은 내가 대체 무얼 잘못한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맛없는 것들이 많은데
쌀국수를 먹으러 빅토리아 드라이브를 왔다가
우크라이나 홈 스타일의 베이커리 카페 겸 식당이 바로 옆에 있길래 찾았다
우크라이나는 유럽의 곡창지대로서 밀 생산지로도 유명한데
우크라이나 가정집 스타일이라니! 하면서 기대감을 가지고
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날
오오~~
뭔가 북미나 다른 유럽 스타일의 베이커리 카페들과 달리 빵들이 큼직큼직 했다
뒤의 직원과 비교해봐도 진짜 어지간한 빵들이 꽤 큰 내 손에 비해서도 컸는데 일단 눈에 다들 확 들어온다
Butter Croissant 3.5 CAD, Apricot Sloyka 5.5 CAD, Cruffin 6.5 CAD 이렇게 세개를 포장하고
음료는 우크라이나 라떼를 주문해봤다 보통 아메리카노 마시는데 궁금해서
먼저 이야기 했지만 빵 잘 안 먹고 좋아하는 편 아니다
그래도 집에 사람이 있으니 일단 맛있어 보이는걸 사서는 한입 먹고 그 분에게 다 준다 = _= ;;
같이 사는 분은 단걸 좋아하지만 바깥 외출이 힘든 타입이라 이런거 살 땐 아예 그 분 드릴거 생각하고 구입한다 (돈 받음)
그리고 가격봐서 알겠지만 결코 만만치 않은 가격이다
하지만 맛만 있다면 아깝지 않을거라 생각했는데 결론은 다 좋았다
점심 시간이 훌쩍 지나서 인지 한적했다
작은 동네 카페 느낌
요식업에 있는 지인 커플과 함께 온 곳이라
지인은 안쪽으로 훤하게 보이는 주방에 더 관심을 보였다 ㅎ
주방이 이게 전부가 아닌데 진짜 전체적으로 매~우 컸다
함께 간 커플이 주문한 것
저 땐 에끌레어 보단 접시가 예뻐서 한번 더 자세히 봤다 ㅎ
내가 주문했던 우크라이나 라떼
맛있었는데... 커피에... 더위사냥 느낌 살짝? 뭔가 추억의 맛인데 좀 더 꼬소했다
컵이 49th 인건 이곳의 커피는 밴쿠버 유명 로스팅 커피브랜드인 49th Parallel Coffee Roasters의 원두를 쓴다고 한다
가정식 가게이니 만큼 편한 동네 커피 분위기
한쪽에는 집에서 편하게 우크라이나 음식을 해 먹을 수 있게 된 포장식들이 있었는데
순대처럼 보이는 것도 있었다
진짜 한국처럼 김치만두 또는 고기만두 열개에 15달라 이런식? ㅋㅋㅋㅋ
시간이 좀 더 지나니 식사 후 커피 드시던 분들이 싹 나가셔서 가게가 좀 한가해 졌을 때
그렇게 지인들과 좋은 시간 보내고
기분 좋게 빵 사서 집에 갔는데 이날 샀던 Cruffin 이게 엄청 맛있었다!!!!! 오!!!
그동안 내가 먹은 크로핀은 무엇이었나!
달달한데 적당히 달달하면서 향도 적당히 달짝지근한 크림이!
입에 넣었는데 엄청나게 부드러운 크림과 빵이 입에서 녹는 느낌이라 너무 좋아서
내가 내 입에다 빵을 더 크게 먹기 위해 막 우겨넣게 만들 정도로!!!
혼자 그렇게 먹다가 밀크티가 먹고 싶어서 우유사러 나갔다 왔더니
내가 먹고 남긴거 까지 다~~ 먹어버린 상태였다 =_ = ;;
진짜 빵 하나 때문에 나도 모르게 정말 크게 화를 냈다 ;;
허락 없이 먹었다 하지만 이걸 그냥 탓할 수도 없는게
평소 이런걸 구입해 오면 나는 진심 한입만 먹고 넘겨 주던게 보통이었고 한번 맛보고 어지간히 맛있지 않으면 반도 먹지도 않는 디저트류라
그냥 먹었을 뿐인 룸메도 억울 했을터 였다
그 정도로 정말 나도 모르게 화를 크게 냈을 만큼 맛있었다 =_ =
밴쿠버에서 먹은 빵들 중 정말 맛있었다고 말할 수 있을 만큼 맛 있었던 크로핀이었기에 아쉬워서 그랬나 보다 -ㅅ-;;
화해하고 나서 이야기 하는데 룸메도 너무 맛있어서 한입 먹고 입에 다가 나처럼 우겨 넣었다고 한다 ㅋㅋㅋㅋㅋㅋ
참고로 함께 샀던 일반 크로와상은 평균적인 맛있었고 Apricot Sloyka 이건 계란이 두개 들어가 있어서 신기했는데 전형적인 한국인 입맛으론 비주얼은 신기했으나 맛은 그냥 그랬다고...
밴쿠버에 살면서 빵/디저트에 만족할 수 없다면
우크라이나 가정식 베이커리인 이 코자크 추천한다
평소 먹던 스타일과 다른 독특한 느낌의 디저트와 케잌들이 충분히 도전해볼 만 한 가치가 있다
* 트뤼도 총리가 2022년 전쟁 발발 이후 이곳에 방문하여
빵도 사고 우크라이나 이민자들에 대한 위로의 말을 전하고 갔다고 한다.
* 체인점이라 본점에 가장 많은 종류가 있다
빵덕후라면 본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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