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다운타운의 예쁜카페 밴쿠버 지오바네 카페 (Giovane Caffe)
220711, 30
Canada / British Columbia / Vancouver
Giovane Caffe
지오바네 카페
밴쿠버 다운타운의 중앙 도서관 앞에는 몇년전부터 공사하더니 금새 뚝딱 올라간 건물이 하나있다
이 건물, 장난감 큐브를 조립하다 말고 조립한 것 같은 건물
으리으리~ 하게 지은 이 건물 1층에는 지오바네 카페가 들어선다고 오랫동안 공사하는걸 봤었는데
도대체 이 카페는 음식점도 아니고 그냥 카페일 뿐인데 무슨 내부 공사를 이리 오래 하나... 싶더니
드디어 오픈하여 방문해 보았다
사실 오픈한다고 알려져서 들렀다기보다
7월 내내 흐리다가 화창한 날씨에 좋다고 걸어 다녔더니 숨 넘어가게 더워져서 이곳을 발견하고 냉큼 들어간거였다
오픈한지 몇일 되지도 않았는데 우연히 지나가다 땀에 쩔어서 들어선 지오바네 카페
오... 드디어 오픈했어
한국에서는 큰 건물 1층에 들어가 있는 카페의 수준이 대부분 정말 다 좋다
들어 본 체인이건 아니건 많은 직장인들을 상대해야 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한국에서 직장 다니면서도 느꼈고, 이제는 종종 한국에 가게 되면 들르게 되는 큰 건물들의 입점 카페들은 정말 평균이 높았는데
그래서 그런지 이 대형 건물에 들어선 이 카페에 대해서 기대감이 좀 없지 않았다
카페가 오픈한지 얼마 안 된 상태이고
건물 자체도 내부에 출퇴근 하는 사무실도 몇 안되는 상황이다보니 내가 처음 방문했을땐 정말 여유있었다
그래서 더욱 이뻤고
물론 요즘 한국의 카페들은 너무나 이뻐서 카페 사진만 모아놓은 인스타 보면 정말 감탄이 저절로 나오는데
캐나다는 그런데가 아니라는거 ㅎㅎㅎ..
사실 이땐 땀이 쩔어 있어서 시원한 에어컨에 그저 감사하던 시간 ㅋ
새 건물이라 시스템 이어컨 진짜 빵빵 한국느낌이라 너무 좋았다
한국에 살면 여름건 뭐건 더우면 에어컨, 추우면 히터 틀고
공기수치 안 좋으면 공기청정기 틀고... 이게 너무나 기본이라 말하기도 입아픈 내용이겠지만
이곳에선 더워도 에어컨을 튼기는 커녕 에어컨이 아예 없거나
식당 정도가 이동형 작은 에어컨을 구비하는 곳이 많다 -_ -...;;;;;;
오죽하면 더위 쉼터란 개념도 없다가 몇 년전 더위로 ... 참사가 일어난 이후 공공기관에 더위 쉼터가 생기긴 했는데
아직 완전히 자리잡지 않아서 더위 쉼터라도 작은 휴대용 에어컨 몇대 돌고 있는 경우도 있다;;;
공기청정기? 먼지수치 200~300이 되어 공기가 육안으로 보기에도 뻘개도
밖에서 밥먹고 일광욕하고 맥주도 마시는 사람들이 대부분인 곳이 여기다;;
아무튼 이때는 새로 지은 건물에서 빵빵 뿜어내는 피부가 서늘해지는 느낌의 시원한 감각으로 한숨 돌릴 수 있게 되었던
오아시스를 발견한 기분이었다
책 안꽂힌 서재 느낌의 인테리어? ㅎ
뭐든 이쁘니 됐다
엇?
밖에서 뜨끈하게 힘빼고 땀 흠뻑 흘리고 눅눅한 몸으로 시원한 에어컨 바람 아래서 들이키는 아메리카노 !!!
맹맹해 =_ = ...
어... 아메리카노는 아메리카노인데...
인스턴트 커피에 물 넣은 아메리카노... 뭐 맞긴 맞는데
어지간한 커피숍들은 아메리카노가 꽤 찐한걸 생각하면 너무나 맹맹해서 이게 뭔가 싶었다 헐...
뭐 내가 미식가도 아니고 커피 애호가도 아니고 그러려니...
오픈한지 얼마 안되서 그럴꺼야... 라고 그냥 에어컨을 만끽 했다
내부 외부 모두 들어가고 싶게 생겼다 ㅋㅋㅋㅋ
일단 이 건물 으리으리하고
바로 건너편에 아마존 건물도 으리으리하게 새로 생긴데라 일단 위치 자체는 아주 좋은데 인데...
커피 전문점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_ -;;;
설명으론 이탈리안 스타일인데
이탈리안들 아메리카노 안마신다고 만드는것도 대~충 만드는건가?;;
하지만 다시 지인과 또 올일이 있었다
멀지는 않고 한블럭만 가면 스벅도 있고 밀크티외 에도 식당들이 있는데
좀 조용한데 가고 싶다고 해서 이곳을 왔다
주말엔 오히려 출근하는 사람들이 없으니 아무때나 한적할 것 같아서 왔더니
역시나 한가했다
그 사이에 플라스틱 컵이 유리컵으로 바뀌었다
내가 그때엔 정말 오픈한지 얼마 안된때라 물건도 제대로 다 없었던게 맞나보다
하지만 커피맛은 그대로였다 -_ -...
뚝심있는 이탈리안 형들...
지인이 주문한 런던프로그...
그냥 저냥 이었다고;;;;;...
커피 뿐만 아니라 다른 음료도... 음;;;
외부 출입구 말고 화장실 가는길의 내부 출입구 쪽도 디자인이 이쁘게 되어있다
아... 화장실 일화
나는 여기서 꽤 살긴 했지만 그래도 한국에서 살아 온 기간이 길다보니
이 신식 건물의 "첨단" 기술들을 그냥 사용했는데
첨단기술이라고 뭐 큰 거 아니고
센서에 손을 갖다 대면 문이 열리거나 닫히거나 내부에 불이 켜지거나 세면대에 물이 나오거나 하는거
물론 그런것들도 요즘은 자동으로 사람의 행동을 인식해서 문이 열리거나 닫히거나 사람 들어가면 불이 켜질텐데
여긴 그것도 일일이 하나씩 해줘야 하는 뭔가 어색한 첨단기술;;;
지금은 업데이트가 됐을지 모르겠지만 이용 하는 나도 여긴 뭐 이러냐 하고 썼는데
나 말고 화장실 가던 사람들이
강제로 문을 닫으려 하거나 문을 닫더라도 내부의 전등을 켜지 못해 포기하고 돌아 나오는 경우를 봤다;;
뭐야 무슨 게임이야 문 열고 닫는것도 이벤트 수행하듯이 문 닫고 불켜고 해야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어...
그렇다고 화장실 이용법을 생판 모르는 사람에게 설명해주는게 그게 더 이상해서 그냥 입을 다물었다;;
아무튼 카페는 그동안 기대하게 했던 기대감 대비, 예쁜 내 외부 인테리어 대비
너무나 평이하고 평이해서 아쉬움을 남겼던 음료맛으로
다음에 과연 갈일이 있을까? 했던 이미지만 남겼었다
그런데도 이 카페는 위치가 워낙 다른 경쟁자가 없다보니 이후에 또 방문했었다 ㅎ
밴쿠버 다운타운에서 예쁘면서도 조용한 카페를 원한다면 추천함 음료맛은 큰 기대 하지 마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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