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이탈리안 마을의 예쁜 집들과 정원들
230617
Canada / British Columbia / Vancouver
Vancouver Little Italy
밴쿠버 이탈리안 마을의 예쁜 집들
밴쿠버 다운타운 바로 옆에 있는 작은 이탈리아로 불리는 커머설 브로드웨이 (Commercial-Broadway)
이곳에서 가라지 세일(https://bsword.tistory.com/63)이 크게 열린다고 해서 다녀왔다
1940~50년대에 이탈리아에서 이민한 분들이 정착하여 지금까지 이탈리아 마을로 자리 잡은 곳이라 가라지 세일이 정말 재미있었는데
다운타운에 살면서 높은 콘도 건물들만 보다가 이렇게 주택가, 그것도 오래된 특정 이민자들이 모인 주택가를 걸어 다니며 보니
집들과 정원들이 너무 예쁘게 정리되어 있어서 사진을 찍은 걸 정리해 보았다
* 남의 집, 남의 동네라도 이것도 사생활에 속할 거라 생각해서 집 주소로 보이는 번지는 나름 포토샵으로 지웠다
나무에 빈 액자 하나 걸었을 뿐인데 예술이 되어버린 센스
연식이 느껴지는 집인데 왠지 북미 느낌은 아닌 것 같은? (나는 집 전문가가 아니다;; 그냥 느낌이 그렇다는 거다)
깔끔하게 정돈된 잔디와 예쁜 장미 나무가 집이 오래됐어도 관리는 멈추지 않으셨다는 걸 느낄 수 있는 집이었다
와... 정원...
와... 나무...
저 나무 보통은 저렇게 안 키우고 그냥 축축 처지게 두는데
분재처럼 성장하는 걸 맞춰서 손 봐주시면서 키운 대단한 정성이 느껴졌다 와우
뒷마당 가는 문인데 장미 나무를 어우러지게 만들어서
흐린 날 잠시 해 뜬 타이밍에 봤을 때 정말 이뻤다
이건... 쓰레기 통이다 ㅋㅋㅋㅋㅋㅋ
이제 이런 방식의 쓰레기통은 더 이상 쓰지 않는데 아직 남아있어서 놀랐다
왜냐면 오래된 마을이라 하더라도
이곳도 밴쿠버의 높은 집값을 피하기 위해, 그리고 조용하고 괜찮은 마을이란 평가와 함께
많은 새로운 집들과 리모델링하는 집들이 많이 생겨서 재단장 한 느낌이 많이 나는 집이 많았기에
이러한 오래된 물건들은 점점 치우는 추세인데 이런 게 남아있어서 놀란 거다
사진엔 다 안 넣었지만 양옆으로 방이 5개 이상은 될 것 같은 큰 집들 사이에
꼼꼼하게 관리된 듯한 이 작은 집도 인상적이었다
함께 지어진 것 같은 집인데
살면서 리모델링을 각각 달리 한 게 보이는 집들이었다
작아 보이는 집이지만
지나가다가 지인들과 저절로 와우! 했다
잔디에 잡초 하나 없는, 꽃나무도 화분에만 심은 이 깔끔함 ㄷㄷㄷ
주변에서 날라 온 이파리 하나 없는 마당에
엄청 꼬장꼬장한 성격의 집을 사랑하며 열심히 관리하는 분이 사시는 것 같은 집이라며
우리끼리의 추측을 하며 지나갔다 ㅎ
와 지붕 특이한 집
그런데 나무들과 잔디 상태가? ㄷㄷㄷ
저런 잎을 가진 나무들은 계절 상관없이 잎이 속 떨어지는데 돌바닥, 흙, 잔디 위에도 떨어진 잎이 없고
가지에 자잘하게 나는 잎들이나 가지 하나 없이 아주 깔끔했다
주말마다 나무들과 마당 관리 하시는데 최선을 다하시는 느낌의 집
초기 정착하신 분들이 유럽 분들이라 그런지
걷다 보면 정말 다양한 스타일을 볼 수 있다
단독 주택 살게 되면 마당과 집 관리를 즐기는 분들과 싫어서 떠나게 되는 사람들로 나뉜다 는데
집을 관리하는 데에는 상당한 정성이 필요하다는 걸 아는 나로선 전부 대단해 보였다
최근에 새로 지은 듯한 집
지붕 형태가 북유럽 느낌이라 눈에 확 띄었다
계단의 페인트 칠이 벗겨지긴 했지만 집 자체는 아주 관리가 잘 되어서 정성과 관리에 쏟은 노력이 보였던 집
이 집도 뭔가 절도가 느껴지는?
잔디와 화분 와우
오래된 집은 벽난로를 그대로 있는 집들이 있는데
이 동네를 다니다 보니 굴뚝이 아직도 있는 집들이 많았다
저렇게 나무를 해두는 것도 보통 관리가 필요한 게 아닌데 정성스레 쌓아 놓은걸 보니 신기했다
뭔가 했더니 쓰레기통이 놓인 장소 앞에 간이로 문을 만들어 둔 거다
그냥 쓰레기통이 적나라하게 보이는 걸 막기 위해 문을 만드신 거겠지만 그 문이 예뻐서 찍어봤다
와... 진짜 열심히 관리하면 이렇구나...라는 느낌을 받은 집
계단과 차고를 개조한 문까지 모두 나무인데 주기적으로 관리를 잘해서 그런지 정말 깨끗했다
밴쿠버는 겨울에 비가 정말 많이 내리기 때문에 저렇게 나무로 된 것들은 관리에 신경 안 쓰면 몇 년 안 되어 썩기 쉬운데
집이 반짝반짝했다 -0-...
위 사진의 왼쪽 아래, 나무로 된 문이 차고를 개조해서 쓰는 형태이다
옛날엔 자동차들이 작은 편이라 차고들도 작았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요즘은 차가 크고
집안 식구나 살림이 늘어나면서 차고를 작업실이나 창고, 심지어는 방으로 개조해서 쓰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저렇게 개조한 곳을 많이 볼 수 있다
물론 차고를 많이 개조한다 하지만 저렇게 고급스러운 문을 다는 집은 많지 않다;;;
입구가 꽃으로 장식된 집
지붕과 집 벽이 매우 깔끔하고 예뻤다 최근에 지어진 집이 아닌 것 같음에도 이렇게 깔끔하게 유지하다니...
그냥 동네 공유 도서관 겸 알림판인데 예뻐서 ㅎ
높게 올려진 집인데 예뻤다
강렬한 북미느낌!
이 동네 이탈리아인들의 이민 초기에 지어진 이 집은 역사성을 인정받아 밴쿠버 시로부터 해리티지 빌딩으로 인정하는 마크가 붙어 있었다
유럽식 입구 디자인과 오래된 건물이 멋있게 잘 관리되어 멋있던 집
한국도 그렇겠지만 이곳도
보통 집을 팔기 전에 리모델링을 하거나 전체적인 수리를 하고 나서 집을 내놓는 경우가 많은데
엄청나게 폭등한 밴쿠버의 집값 덕분에 집이 엄청 비싸져서 겸사겸사 하는 것도 있겠지만
이 동네는 최근 타운 하우스 개발을 하려다가 실패하자 그동안 참은 집에 대한 관리 욕구가 폭주한 게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었다 ㅋㅋ
집을 새로 수리한 지 1~3년도 안 돼 보이는 집들 엄청 많았으니까
그럼에도 집 관리 한다는 게 쉽지 않다는 걸 아는 사람으로서
집과 정원을 보는 것 만으로도 집주인의 성격과 성향이 그대로 보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재미있던 시간이었다 ㅎ
이곳은 다운 타운에서 몇 정거장 안 되는 전철역 Commercial-Broadway Station에서 걸어서 쉽게 갈 수 있고
동네의 상점들이 대부분 이탈리안 상점들이라 커피숍, 피자집, 젤라토 가게 등 맛있는 가게들이 많아서
집 구경 하러 가는 겸 맛있는거 먹으러 가기 좋은 곳이다
이렇게 말하는 나도 이곳을 늘 행사구경하거나
식당을 가기 위해서만 왔지 골목안에 들어가 본 적은 처음이었다;;
혹시나 구경하러 간다면 잔디 안쪽으로 말고 길로만 다니면서 보는 매너는 지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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