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 온 한국산 접이식 자전거, 체데크 (Chedech White External 6)
Oct 2022
Canada / British Columbia / Vancouver
Chedech White External 6
체데크 화이트 외장 6단
#접이식 #폴딩 #한국산 #예쁜 자전거
자전거를 샀다
자전거 하나 사기까지의 고민과 생각보다 쉽지 않은 자전거 고르기,
그리고 굳이 한국에서 자전거를 사서 캐나다까지 받아야만 하는가와
캐나다에서 한국산 자전거를 제대로 받기까지 각종 우려로 (분실+손상;;) 오랜만에 마음 졸인 시기였는데
우선 내가 있는 밴쿠버는 자전거의 도시라 할 만큼 기본 시설들이 잘되어 있고
관광객들에게 자전거 타고 다운타운을 한 바퀴 도는걸 기본 코스로 추천할 만큼 잘 되어있는 해안 도로,
길목마다 있는 자전거 샵만 봐도 알 수 있는 많은 자전거 이용자들과 관련 산업까지 자전거 구하기가 무엇보다 쉬운 곳이다.
이렇게 전 세계 자전거를 만날 수 있는 도시에 살고 있으면서도
왜 한국산 접이식 자전거인 체데크인가에 대한 이유는
바로 도난문제가 있다. 이게 바로 1순위 =_ =
한국에서도 자전거 도둑 이야기가 자주 나오지만
북미의 자전거 도둑은 자전거 하나 훔쳐가는데 1분은커녕 잠시 눈만 돌려도 사라지는 명성도 함께 있는데
외부에 주차를 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내가 살고 있는 건물은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자전거를 넣어서 이동할 수 없고 무조건 지하의 주차장에 있는 자전거 주차장에 보관을 해야 한다
하지만 입주민용 전자키를 찍고 출입해야 하는 건물 주차장도 가끔씩 털린다는 게 함정... (부자동네의 고급 건물도 마찬가지)
그래서 뭐 하나 잃기 힘든 쫄보 외국인 노동자로서 자전거를 무조건 접이식 자전거를 구매하기로 결정 한 이상
선택지가 갑자기 훅 줄어들었다
무조건 엘리베이터에 탈 수 있는 접이식 자전거!
브롬톤이 이뻐서 브롬톤을 가진 지인으로 온갖 장단점을 듣고 유튜브로 각종 접이식 자전거에 대해 공부하고
몇 달간 자전거 유튜브만 봤... (이렇게 공부를 했다면....;;;)
그리고 결정한 한국산 자전거 체데크
카본 프레임으로 이루어져 믿기 힘든 8.6kg의 무게 이면서 합리적인 가격이라 생각하고 결정했다
(사이클 타는 지인들에게 들어 알고 있다 10kg 이하로 자전거를 구성하면 가격이 어떻게 되는지 ㄷㄷㄷ)
하지만 정말 큰 문제는 배송이었는데 아무리 자전거가 9킬로도 안된다 하지만
해외 배송은 무게뿐만 아니라 부피도 중요하고 들어오면서 내게 되는 세금도 무시할 수 없으니까
이래저래 계산하다 항공으로 받아도 괜찮을 거라 생각하고 구입하려니 품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 내 눈에 좋아 보이는 건 남들 눈에도 좋아 보이는 거겠지 ㅎ 거기에 생산량도 많지 않은 회사이기도 했다
그래도 틈틈이 새로고침을 한 끝에 구입하여
지인에게 부탁하여 포장을 바꾸어... 하... 진짜 고맙 진짜 고맙... 캐나다로 항공배송을 받았다.
해외 배송을 각오한 만큼, 예상했던 세금도 냈는데 생각보다 자전거 세금이 얼마 안 하는?
미국이랑 유럽에서 종종 구입하는 물건들이 있어서 세금을 냈었는데 그것들의 가격을 생각하면 자전거의 세금이 오히려 적은데??? 하면서 받아왔다.
기본 포장박스는 더 크기 때문에 무게/부피로 배송비가 책정되는 해외배송에는 배송비 금액이 크게 차이 나서
지인이 바꿔서 포장해 준 박스가 도착했다.
접이식 자전거라 하지만 엄연히 자전거인데도 생각보다 많이 안 컸다
동영상은 엄청 봤지만 실제로는 처음 만져보는 자전거이기 때문에
집에서 박스 깔아놓고 여러 번 동영상을 다시 보며 연습하고 바로 들고나갔다
자전거는 건물 엘리베이터에 탈 수 없지만 접어서 엘리베이터에 당당하게 ㅎ
이동할 때는 밑에 따로 바퀴가 없어 그대로 힘으로 들고 이동을 해야 하지만
집-엘리베이터-현관까지 긴 거리가 아니라 충분히 감안할만한 무게였다
비가 오는 밴쿠버의 비 시즌에 유례없는 맑은 날이 연속으로 이어져
이런 날들을 즐겨야 해!!! 하면서 뛰쳐나간 보람이 있을 만큼 사진도 잘 나오고 좋았다 ㅎ
접었을 때와 폈을 때가 확실히 다르다 할 만큼 펴고 나면 크기도 작지 않다
그만큼 신장이 좀 큰 사람들에게 접이식 자전거가 주는 약간의 불안한 균형감도 적었고
동네 공원에 단풍이 들면서 예쁘길래 한 바퀴 돌면서 세워놓고 찍어봤다 ㅋ
카메라 잘 안 들고 다니는데 이럴 땐 열심히...
이때 까진 폴딩이 익숙지 않아서 접었다 폈다 할 때마다 삐그덕+휘청 대는 아저씨 모습이었지만
이후 많이 접었다 폈다 하다 보니 이젠 좀 자연스럽게 다루게 되었다
하얀색이 정말 이쁘다 반짝반짝하고 +_+!
내가 살고 있는 밴쿠버는 가을-겨울-봄 비가 오랫동안 내리는데
최소 5개월 길면 8개월가량 정말 길고 길고 길게...
비가 안 와도 해 없이 우중충하고 흐린 날이 이어지기에 검은색 보단 하얀색이 그나마 좀 잘 보일 것 같아서 선택한 건데
실제로 가까이에서 보면 펄 느낌이 반짝반짝한다
원래는 현관옆에 자리를 잡으려 했는데
접은 상태엔 공간을 덜 차지하는 만큼 책상 옆에 두어도 괜찮아서 저기에 자리를 잡았다
걸리적거리지도 않아서 책상옆에 뒀기 때문에 날 맑은 날 자전거 보며 타러 가야지! 하는 생각이 절로 들어서 좋은 위치 ㅎ
도착 후 지금까지는 올해의 비가 내리는 시기가 늦어져 폭우가 내리기 전 열심히 타고 왔다
브롬톤과 같은 3단 접이 방식이지만 확실히 느낌과 무게가 다르고
예상대로 가볍고 속도도 잘나고 컨트롤도 쉽고 잘 접었다 펴졌다 해서 정말 만족 중
구입부터 재포장 후 캐나다까지 항공으로 운반되어 밴쿠버 집까지의 배송 시간+배송비+세금은 감안한 거고
생각보다 안장이 엉덩이가 아파서;;; 안장은 바꿨는데 이 정도는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라면 안장 여러 개 바꾸는 건 일상이라고 하니 엉덩이 빼고 전체적으로 정말 만족하는 제품
출시 이후 이러한 접이식 자전거들 중 유일하게 브롬톤으로부터 직접 소송을 겪고 승소하기까지 한 이야기까지 보았는데
이제 브롬톤의 유사품이란 말보단 그 이상의 제품이라는 걸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알려질 것 같다
단점이라면 생산량이 많지 않아 구입하기 힘들다는 게 단점 이긴 한데 난 샀으니 단점도 아니고
이제는 네이버 스토어에도 입점해서 구입이 좀 더 쉬워졌으니 많이 팔리고 신제품도 지속적으로 나오는 큰 회사 되기를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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