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하면 꼭 가야 하는 캐나다의 창고 세일 (Warehouse Sale)
2022
Canada / British Columbia / Vancouver
Warehouse Sale
행사면 꼭 가야 하는 창고세일과 오픈런 후기
한국에서도 종종 크게 창고세일들을 하곤 하지만
아무래도 이런 행사는 북미쪽이 한번 할 때 화끈하게 하는 것 같다
해마다 가을~연말 이 시즌에는 내가 있는 밴쿠버 다운타운에선 창고세일이 크게 열리는데
모든 브랜드들마다 다 하는 건 아니고 캐나다에서도 서부 물류 센터를 밴쿠버에 운영하는 대형 브랜드 거나
밴쿠버에 본사가 있는 브랜드(Aritzia, Plenty, Herschel, Lululemon, Arc'teryx) 들이 주로 진행하는데 이들도 다 하는 게 아니고
몇 년에 한 번, 아니면 아예 한 번도 안 하는 브랜드도 있는 만큼 항상 예측불가로 이런 행사들이 이뤄진다
창고 세일을 하는 브랜드는 예측 불가이지만 모두 공통적인 특징은
한번 하면 정말 제대로 된 할인율로 진행되는 대박 행사라는 거?
어떤 브랜드가 창고세일을 밴쿠버에서 크게 한다? 그러면 언론사들마다 행사한다고 뉴스를 전할 정도인데
문제는 이런 걸 나만 아는 게 아니고 모두가 다 아는 만큼 2~3시간 줄 서는 것도 각오해야 한다는 게 항상 함정이다
오전에만 그렇지 오후에는 여유 있게 들어가기도 하지만 인기 있는 곳은 오후에 가도 줄이 길어서 줄도 못 서고 마감 되는 경우도 있다.
초반에 몇 번은 갔다가 어마어마한 줄을 보고 아예 포기했지만
30분~1시간 정도의 줄을 서보고 들어가서 규모에 놀라고, 물건에 놀라고, 가격에 놀라보니 줄을 몇 시간씩 서는 사람들이 이해가 갔다. 심지어 휴가까지 내는 사람도 있다
그래서 새로이 창고세일 시즌이 오기 전
2022년에 다녀왔던 창고 세일들 내용을 정리해 보았다 (보통 여름후반~가을 동안 이루어진다)
이건 여름에 있었던 OAK + FORT라는 밴쿠버에서 시작한 브랜드의 창고 행사
옷과 신발뿐만 아니라 그릇류가 눈에 많이 띄었다
여기서 접시 세트(4P)와 컵 세트(2P)를 샀는데 완전대박 득템이라 기뻤다
접시세트가 무거워서 더 못 산 게 아쉬워 주말에 다시 갔는데 모두 다 판매되어서 아까웠을 정도였다
한번 행사하면 온갖 뉴스부터 사람들의 스케줄까지 조정하게 만드는 정말 큰 아릿지아(Aritzia)의 창고세일
자체 브랜드뿐만 아니라 수입, 유통하는 브랜드까지 여럿 있는 대형브랜드답게 세일도 길게 6일간 진행되는 화끈한 행사였다
첫날은 아침 7시 오픈인데 새벽 3시부터 늘어선 줄이 3km를 넘어 뉴스에도 났을 정도였는데
뉴스보고 아침에 가는 거 깔끔하게 포기하고 오후에 천천히 갔더니 아주 널널이 그냥 들어갈 수 있었다
이 아릿지아 행사는 할 때마다 난리인데 그럴 만도 한 게 패딩 40~50만 원짜리가 10만 원 안팎의 가격에 팔리고
워낙 옷이 비싼 편인 이곳에서 10달러부터 100 달러 이내로 다양한 옷들을 엄청난 물량들 속에서... 구입할 수 있기에
행사하는 기간 내내 매일 뉴스에 나오는 행사이다
물론 새벽에 줄 서서 일찍 먼저 가서 좋은 물건들을 선점하는 게 좋을 수 있겠으나
패션과 옷에 아주 큰 관심이 있는 거 아니고 그냥 입을만한 거 사러 가는 정도라면 오후에 가도 마지막날에 가도
물건이 매우 많아서 예산 내에 구입할 물건이 모자라진 않는다
그러던 중 11월에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화장품 브랜드의 캐나다 유통사가
함께 유통하는 몇 개의 다른 화장품부터 바디/헤어 제품류들까지 행사를 한다고 해서
평소엔 줄 없이 편히 오후에 널널이 들어가서 보는 걸 좋아하는데도
이맘때쯤 늘 구입해서 한국에 보내드렸던 나로선 금액을 크게 아낄 수 있는 기회이기에 오픈런이란 걸 해보기로 했다;;
그래봤자 새벽에 가는 건 무리고;; 9시 연다길래 8시쯤 갔다
저 줄을 보고... 이게 뭔 일 인가 했는데
같은 날 진행하는 다른 가방 회사의 줄이었다;;;
줄만 1km가 넘고
앞쪽에서는 줄 관련해서 새벽에는 쇼핑객들끼리의 폭력사태까지 일어나는 바람에 행사장으로 가는 내내
진행 요원들의 확인하는 듯한 시선과 질문들을 받아야 했다 ㄷㄷㄷ 거기 가는 거 아니에요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앞서 본 길고 긴 엄청난 줄 보다 이 줄을 보니 너무나 짧은 줄 ㅎ
물건들... ㄷㄷㄷㄷㄷ
하지만 이 행사는 주최 측이 너무 안일하게 진행해서 정말 보기도 힘들고 구경도 힘들고 확인도 힘들고...
두고두고 별로였던 창고행사로 언급될 행사였을 정도였다
한쪽에서는 어린 학생들이 대놓고 물건들을 가방에 집어넣고 있는 것까지 봤다
바비브라운, 맥 이런 유명 메이크업 브랜드들의 립스틱들이 개당 10달러 이래서 사람들이 쓸고 가고..
정작 나는 사려던 게 없어서 아베다 빗을 샀다 ㅎㅎㅎ 두고두고 잘 산 아이템이 된 아베다 빗;;
워낙 물건이 엄청 방대하고 많고 다양하다 보니 그중에 기존에 내가 쓰고 자주 구입하는 제품까지 있어서 기뻤고
거기에 명품에 속하는 톰 ** 까지 있어서 보는 재미도 있었고 남성용 C와 L 브랜드들까지... 와우!
하지만 행사가 행사이고 물건 자체도 화장품 재고이다 보니 유통기한을 확인을 몇 개 해봤는데
화장품 유통기한 체크: https://m.checkcosmetic.net/
유통기한 넉넉한 게 있었던 반면 3개월, 6개월 남은 거는커녕 심지어 유통기한이 아예 지나 있는 게 있었다... 충격...
그나마 내가 고른 물건들은 1년 정도 남거나 6개월 정도 남은 것들이었고
물건이 리뉴얼되면서 사라진 이전 제품의 샘플들도 대량 구매했는데 모두 6~7개월 남은 거라 그냥 구입했다 ㅎ
정품이 비싼 거니 이렇게라도... ㅠ_ ㅜ
가격은 정말 정품 대비 너무너무너무 저렴한 금액이라
"즉시소진" 할 생각으로 구입한다면 너무 좋긴 했으나 누군가에게 선물로 주기엔 안 될 것들 있었다
행사 마지막날 들렀는데
줄을 길고 길게 섰던 그 행사장도 줄이 많이 줄어든 것 같아서 구경 가봤다
쇼핑백도 전부 끝났는지 이제 쓰레기 봉지에 가방을 담아주고 있었다 ㅎㅎㅎ
창고세일 첫날만 하더라도 3시간을 줄 섰어야 했지만
마지막 날은 텅텅~ 무혈입성 했다 ㅎ
앞에 보이는 공간 모두 테이블이 가득히 있고 물건이 쌌여있던 곳인데
마지막날인 만큼 많이 정리하여 정말 많이 비어 었었다
계산대 줄이 더 길고...
알바들이 어찌나 부지런히 움직이던지 물건 계속 나오고 물건 다 팔은 테이블 다 치우고 옮기고 와우
나도 샀다
마지막 날이라고 가방을 막 20달러 25 달러...
이 가방 브랜드는 실제로 캐나다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는 브랜드고 실제 매장에서는 100달러가 훌쩍 넘는 가방인데
이런 가방이 20달러! 이러니까 저절로 손이 갔다 ㅋ
이 정도면 밴쿠버 전 주민들에게 이 브랜드 가방 하나씩 보급하는 수준 아닌가 하는 정도?
이렇게 엄청난 양을 구입하는 분도 계셨는데
혼자 어마어마한 양을 구입하시니 직원으로 보이는 분이 이유를 물으니 학생들에게 기부할 기부물품이라 하셨다
참고로 학생들이 흔하게 메는 정말 유명한 가방이라 이거 받으면 정말 좋아했을 거다
위 사진에 보이는 파란 가방은 나도 구입했다
아주 아주 아주 아주 튼튼하고 마감이 아주 단단해서 정말 좋다 아주 특템
구입한 다른 가방
한국에서라면 이런 찐~한 노랑은 그다지 취향이 아니었을 테지만
밴쿠버의 겨울은 비가 정말 매일 내리고 비가 안 내려도 매일 흐리기 때문에 옷을 좀 어둡게 입고 다니게 되는데
이런 밝은 색 아이템은 꼭 있어야 할 것 같아서 골랐는데 아주 잘 쓰고 있다
크기 엄청 커서 운동용부터 다양한 용도로 쓰는 애정템이다
한국에는 가성비라는 말이 있다
가격대 성능비라는 물건의 값어치를 표현하는 말로 자주 쓰지만
캐나다에는 가성비라는 말에 큰 의미가 없다
전부 다 비싸니까. 저렴한 건 정말 너무 싸구려스럽고... 좀 괜찮다 싶으면 가격이????...
그렇기 때문에 블랙프라이데이, 박싱데이, 창고세일 등 이런 세일 시즌만 되면 사람들이 들썩들썩하게 되고
이곳에 살면서 필요한 쇼핑을 그때그때 해도 좋겠지만 창고 세일 한다고 하면 일단 가고 보는데
창고세일이 무조건 좋은 거도 아니고 조심해야 하는 부분들이 반드시 있지만
빨리 가거나 주의 깊게 보다 보면 좋은 아이템들을 득템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므로 정말 좋아하거나 필요한 물건이 있다면 오픈런할만한 것 같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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