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경마장에서 즐기는 경마, 와인 그리고 위스키 (Vancouver Whisky Smoke)
230811
Canada / British Columbia / Vancouver
Race Whisky Smoke
PNE Race
밴쿠버에서 재미있는 행사가 있다고 해서 다녀왔다
경마장에서 경마도 보고 와인과 위스키를 고르면 해당 음료를 참여한 부스들에서 하나씩 마셔볼 수 있는 행사 ㅎ
행사 이름에 스모크가 들어가는 만큼 시가까지 함께하는 행사이지만 시가는커녕 담배도 안 피워 본 사람이라 일단 무관심
주제만 본다면 흡연과 도박과 음주가무가 한자리에 있는 행사이다 ㅋㅋㅋㅋ
사실 작년에도 오고 싶었던 관심 있는 행사였지만
이 행사는 드레스 코드가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챙겨 입고 와야 하고
술과 관련 되어있는 행사이기 때문에
혼자 다니기 만렙이라 하더라도 이 행사만큼은 도무지 혼자 올 자신이 없어서 포기했다가 올해는 지인 여럿을 섭외해서 같이 왔다 ㅎ
덕분에 간만에 옷도 좀 챙겨 입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멋도 내보고 이런 행사에서 경마도 처음 봐보고 즐거웠다
와인 많이 마셔서 그런 거 아님 ㅋ
드레스에 멋진 모자를 쓰신분들 정말 많아서 모자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모자라는게 생각보다 매우 비싼 물건이라 안 쓴 사람도 많다고 해서 그냥 왔는데
안 쓴 사람도 많고 드레스코드 안 맞추고 편히 온 사람들도 있고 그랬다
생각보다 빡빡한 행사는 아니었다
- 내가 산 티켓은 와인 티켓이기에 와인이라 쓰인 종이를 받는데 업체들 리스트가 있어서 거기 가서 시음용 와인을 받을 수 있다.
와인잔은 보통 기념품으로 많이 나눠주는데 반납하는 거라고 한다 ㅎ
행사 끝날쯤 되니 취해서 귀찮으니 다 두고 가고 들고 가는 사람도 몇 없었다.
- 푸드티켓, 이거 가져가면 밥 준다. 와인 또는 위스키 티켓을 골라서 구입 가능하지만 식사와 묶인 티켓도 많이 팔려 매진이었다
행사 시작하고 좀 지나니까 말을 타고 지나가시는 분들 있어서 구경 +_+
경마장 처음 와봤다
나는 이 행사 때문에 하는 퍼포먼스 중 하나일 거라 생각했는데
이 경마장에서 하는 정규 경마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것이었다 -0-
경마장이다보니 경마에 돈을 걸을 수 있는 장소도 있다
사람들이 많이 하던데 난 구경만 했다 그냥 경마장 온 거 자체가 신기해서 ㅋㅋㅋ
식사 쿠폰으로 받은 음식
뭔가 부실해 보이지만 이거 하나 추가로 25달러 넘게 가격을 추가로 받았다는 거...;;
외진 데다 푸드트럭도 별로 없는 곳이라 많이들 구입한 듯했다
막상 와보니 진짜로 푸드트럭이 몇 개 없어서 이거 사길 잘한 듯 하지만 2만 원이 넘는 음식이라 하기엔 좀 아쉬운 느낌은 들었다
행사 이름 자체에 스모크가 들어가서 그런지 정말...
야외 행사장이라 하지만 정말 담배를 엄청나게 피운다
시가를 판매하기도 하던데 와인 받으면서 사진 찍어봤다
경주 진행 중
와인도 즐기고 위스키도 즐기고 경마도 즐기고
분위기는 정말 좋았다
담배와 시가를 많이 피워대서 담배냄새가 엄청났지만
경주 하나 끝날 때마다 트랙터들이 나와서 경기장 정돈을 하는데
이것마저 볼거리였다 ㅎ
와인이나 위스키를 받을 때마다 저 종이에 체크를 해주신다
나는 술을 잘 못해서 한두 잔 마시면 끝날 것 같았는데
양이 적고 야외의 경주를 보며 기분이 좋아져서 그런지 꽤 많이 마셨다
3군데 정도 빼고 다 마신 듯
다른 분들 보니까 위스키인데도 빠짐없이 빼곡히 전부 다 마신분들도 계시던데...
밴쿠버 주당들은 이런 행사만 기다리는 건가... ㅋㅋㅋㅋㅋㅋㅋ
사실 밴쿠버에선 이렇게 와인이나 위스키 행사가 종종 열린다
티켓을 구입하면 참여한 업체들의 부스에 들러서 무료로 시음용 주류를 마실 수 있는 행사.
티켓이 비싼 편인데 이 행사도 얼리버드로 일찍 구매하면 와인/위스키 티켓은 70달러 좀 안되게 구입할 수 있었다
입장료가 있는 행사들 중에 괜찮았던 행사들이 많지 않은데
아예 이 정도 입장료에 와인 또는 위스키를 즐기고 드레스업 한 상태에서 경마까지 즐길 수 있어서
입장료가 아깝지 않았다
내가 구입한 건 와인 티켓이지만 위스키도 인기가 많아서 구경해 봤다
입장료를 냈고, 무료로 시음하는 거라 하지만
기본적으론 와이너리들이 와인을 홍보하기 위해서 나온 거라 엄청난 사람들에게 시달리면서도
각 와이너리의 직원들 모두 설명을 하거나 와인을 제공하는 데 있어서 정말 친절했다
기본적으로 이 행사를 하는 곳이 경마장이다 보니
이렇게 앉아서 경마에 집중할 수 있게 시설이 되어 있었다
위에서 봐도 북적북적한 와인과 위스키 행사
거대했던 경마 안내 정보판
아래쪽에 왼쪽 오른쪽 구분하는 펜스를 두고 왼쪽은 내가 참여한 와인과 위스키 행사고
오른쪽이 순수 경마장에 경마 보러 오신 분들 행사이다
왼쪽 행사 참여자들은 팔찌를 받아서 오갈 수 있다
아까 먹은 걸론 부족해서 푸드트럭 갔지만
정말 엄청 오래 기다려야 했다 ㄷㄷㄷㄷㄷ
해 질 녘...
오후 같지만 이 행사 자체가 6시에 시작해서 10시에 끝나는 거고
밴쿠버의 여름은 해가 늦게 지기 때문에 저런 노을은 8시 훌쩍 넘은 시간이다 ㅎ
술 잘 못 마시는 사람인데도
분위기에 취한 건지 꽤 많이 마셨다 (그래봤자 주는 양은 얼마 안 된다 ㅋ)
해가 지고 나니 경마 분위기도 오르고
취한 사람들로 흥도 오르고 ㅎ
시간이 어느 정도 흐르니 부스들마다 줄이 더욱 길어졌다
행사가 10시까지 이지만 슬슬 준비한 와인이나 위스키가 떨어진 부스들이 생기니 다들 끝나기 전 하나라도 더 마시려나 보다 ㅎㅎㅎ
사람 엄청나게 몰려보이고 줄도 길어 보이지만 줄이 빨리 줄어 들어서 생각보다 오래 기다리진 않았다
나도 더 마시려고 깨알같이 줄 서서 마셨다 ㅋ
마지막 경기 기다리며 한 장
경마 보니 재미있었다
오랜만에 옷 제대로 챙겨 입고 와인 이것저것 (맛도 모르면서) 마셔보고
연령대가 꽤 높은 행사이다 보니 뭔가 스타일이 확고한 멋진 분들의 드레스들과 모자들을 보며 즐거웠던 행사였다
내년에 한다면 또 와야지 ㅎ
함께한 지인들도 너무 만족해서 내년에 또 오기로 했다
* 술을 잘 못 마시는 사람인데도 입장료가 아깝지 않았다
* 기본적으로 연령대가 높은 행사이다 보니 흡연, 도박, 음주가 한자리에 있음에도 굉장히 젊잖은 행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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