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문화와 함께한 코퀴틀람 만두 축제 (BC Dumpling Festival)
230812
Canada / British Columbia / Coquitlam
BC Dumpling Festival
밴쿠버 코퀴틀람 만두 축제
밴쿠버 다운타운에서 전철로 40분 정도인 거리에 있는 가까운 코퀴틀람
가까워도 잘 갈 일이 없는데 작년에 이어 올해도 만두를 먹으러 이곳을 찾았다
작년은 1회라 그런지 실망감이 컸지만 (사람 많은데 만두부스 적음)
올해는 일찍이 지인들과 만두를 먹으러! 다시 코퀴틀람을 찾았다
이날 먹은 만두는 이전글 https://bsword.tistory.com/90 참고
행사가 열리는 라파지 호수는 정말 예쁘다 https://bsword.tistory.com/49
작년에도 와서 한 바퀴 돌아보며 생각보다 신경 쓴 시설물들과 조형물들과 편의 시설에 감탄했었던 기억이 난다. 특히 벤치
코퀴틀람에 있는 전철역 Lafarge Lake Douglas Station 내려서 행사장까지 천천히 걸으면 10분 정도?
멀지 않은데다 뜨거운 날씨 속 시원한 바람이 부는 라파지호수 둘레길을 걸어가면 되어서 편하고
이날 아침부터 엄청나게 뜨거웠는데 호숫가 길은 큰 나무들이 자리하고 있어서 그늘로만 갈 수 있어서 시원하고 좋았다
입구에 있는 덤플링 페스티벌 로고
만두 행사가 더 친숙해서 만두 행사라 부르고 있는데 작년엔 엄청난 사람들 속 혼란의 만두행사라
이름에 시 이름인 코퀴틀람이나 밴쿠버도 아니고 매트로 밴쿠버(밴쿠버 주변 21개 도시를 통합하여 부름) 도 아닌
주 이름 British Columbia의 줄임말 BC를 넣은 BC Dumpling Festival 이라니.. 배포가 큰데? 싶었다
코퀴틀람은 한국인이 워낙 많이 사는 곳이라
이번 행사를 한인 행사로 제대로 하려는 거 봐선 한국인 축제로 자리 잡으려 한 거 같은데
그럴 거면 아예 코퀴틀람 덤플링 페스티벌도 괜찮을 거 같은데 왜 주 이름을 붙였을까 싶었다
하지만 이번 행사를 직접 겪어보니 행사 퀄리티가 워낙 좋아서 주 이름? 붙이라 그래! 하는 마음이 생겼다 ㅋ
사실 아침 일찍 온건 아침 11시 30분에 있다는 만두 먹기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서였다;;
11시 30분 쯤 도착했는데... 이 엄청난 인파...
만두먹기 대회도 대회지만 그냥 먹고 싶은 만두 부스에 줄을 섰다
작년과 다른 점이라면 저렇게 만두 부스마다 팻말을 들은 사람들이 있어서
길고 긴 줄이 무슨 업체의 줄인 지 안내를 한다는 거였다
작년의 경우 줄이 너무 기니까 사람들에게 물어가면서 무슨 줄인 지 확인을 하면서 서야 했는데
행사 참여 부스마다 저 팻말이 있어, 팻말이 든 분이 줄 서는 방향도 조절하고 안내도 해줘서
줄 때문에 우왕좌왕하는 사람들도 줄어들고 땡볕에 줄 서있는 사람들에게 안 물어봐도 되어서 좋았다
이건 여기 참여 업체들용 싱크대인 거 같은데
그냥 오픈되어 있어서 그냥 사람들도 손도 씻고 지나가고 그랬다 ㅋ
작년에 없었던 거 같은데
작년도 그렇고 올해도 엄청나게 뜨거운 날씨 속에 치러지는 행사이다 보니 사람들을 위한 급식대도 이렇게 설치되어 있었다
여기 있던 자원봉사자가 도와주기도 했지만 숫자가 넉넉해서 사용자가 많았다
사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정말 뜨거웠다
온도는 30도쯤이지만 온도보다 태양이 엄청나게 뜨거워서 이런 날은 긴팔을 입고 있어도 살이 탈 정도다 -0-
처음엔 가격보고 뭔데 이렇게 비싼가 했는데
만두가 큼직해! 다른 사람 먹는 거 보니까 속도 꽉 차있어서 인기 많은 곳이었다
올해는 한국 만두 가게 위주로 먹느라 못 먹었지만 내년에 또 오면 저 만두도 먹어보고 싶었다
어우 만두 찜통 ㄷㄷㄷㄷㄷ
작년의 경우 첫 행사이다 보니 행사 주최 측도, 만두를 들고 참가한 업체들도
과연 사람이 얼마나 올지 모르고, 얼마나 만두가 팔릴지 모르니 찜기류부터 만두 가져온 것도 양이 부족해서
조금 가져온 곳들은 오후에 만두 다 떨어지고, 찜기도 작아서 주문 밀리면 진짜 한 시간씩 줄 서서 주문하고 물건 받아야 하고 그래서 너무 오래 기다려야 해서 힘들었는데
올해는 다들 정말 준비를 잘해 온 듯했다
다들 준비력이 짱짱해
땡볕...
작년과 다른 점은 작년의 경우 정말... 입구에서만 봐도 사람 너무 몰려서 (줄+지나가는 사람) 꽉꽉... ㅠ_ ㅠ...
올해는 다른 행사들도 많이 하고 푸드트럭들 종류도 많아서 인원분산이 정말 잘 되었다
입구 쪽엔 안내하는 자원 봉사자도 배치되어 있고
행사장 약도와 스폰서들 리스트와 사진들 이 행사에 대한 아이덴티티가 보여서 딱 봐도 깔끔한 만두행사라는 느낌이 들었다
이미 배부른 상태라 먹어보질 못했던 완탕.. 맛있어 보였다
내가 한국 만두에 열을 올려서 그렇지 만두 축제답게 다양한 국적의 만두를 보는 기분이란 행복~ ㅋㅋㅋㅋ
한국의 어지간한 페스티벌엔 은행의 ATM 트럭이 와서 나는 이 트럭을 십몇 년 전에도 봤었지만
캐나다에선 처음 봤다 -0-
많은 크고 작은 페스티벌을 다녀도 사설 ATM기기 업체의 기기만 있어서 수수료 5달러씩 내야 하는 그런 건 봤어도
은행사의 ATM 기기라니 대단한데? 싶었던 모습이었다
보통 이건 은행사의 마케팅 프로모션으로 오는 거긴 한데
RBC가 많은 행사들을 후원해도 이런 ATM 트럭이 오는 경우는 별로 없었기에 신기하게 봤다
행사장마다 ATM 기기 이용자들로 줄이 엄청 길고 수수료 비싸서 불만이 많은데
이 행사장은 현금만 받는 곳이 아예 없었다
만두 부스부터 푸드트럭들, 홍보 부스들 까지 전부 다 현금부터 카드/체크카드를 받았기 때문에 결제가 깔끔했고
자잘하게 현금 쓰는 사람들이 이 ATM기기를 찾았기 때문에 매우 여유로웠다
이 모든 게 한국 사람 입장에선 당연하겠지만
캐나다는 아직도 현금 사용비율이 엄청 높고 행사장마다 현금만 가능한 곳이 아직도 많기 때문에 이런 행사 많지 않다
돈 사용이 거의 투명해서 그런지 대형 은행사 RBC, TD 둘 다 후원사로 들어와 있던데 그런 이유가 있지 않을까 싶었다
푸드트럭 코너
이런 행사들을 좋아해서 보러 다니다 보면 느낄 수 있는 게
준비가 성의 없으면 푸드트럭조차 성의 없다는 거다 늘 보던 고만고만한 푸드트럭들...
별로 먹고 싶지 않은데 먹을 게 없어서 먹어야 하는 느낌?
푸드트럭의 음식 라인업 종류가 정말 다양해서 인파들이 많이 분산되어서 좋았다
특히 한인들의 한국음식 푸드트럭들이 있었는데
떡꼬치... 어우야 맛있겠다 싶었다 이런 푸드트럭이 있었다니!
일부러 섭외한 건가? 할 정도로 푸드트럭들의 라인업이 좋았다
게다가 요즘 푸드트럭이라 하더라도 16~18 달러의 음식 가격대가 많은데
이날 푸드트럭들의 가격은 꽤 먹을만한 가격대였다
만두 먹기 대회부터, 장구춤, 가야금 연주까지 한국 관련 행사들이 짱짱했다
그래서 근처 부스들 돌아보는데 어디서 많이 듣던 선율들이??? 엄청 친숙한 한국 전통 음악들을 들어서 좋았다
그리고 땡볕...
너무 뜨거우니까 앞쪽의 그늘과 아예 뒤쪽의 나무 그늘에만 사람들이 몰려 있었다 ㅋㅋㅋㅋㅋㅋ
아까도 썼지만 여기는 뜨거울 때 잘 못 타면 화상을 정말 제대로 입어서 크게 고생하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나는 어제 와인 많이 마셔서;;;
만두 먹기 대회 참가하려 했는데 올해는 못했으니 내년에 하면 꼭 일찍 와야지 ㅋㅋㅋㅋ
이번 행사는 본격적으로 한국 행사로 자리 잡으려는지 행사장 내 한국부스 전용 공간이 있었고
꾸며놓은 공간이 좋았다
이곳의 웨딩 업체에서 나온 거긴 하지만
예전에 이렇게 한복 체험 코너 같은 거 있으면 너무 촌스러운 옛날 한복들이라 안타까움이 있었는데
확실히 요즘 업체이고 시류에 예민한 웨딩 업체라 그런지 대여 한복도 퀄리티가 좋았다
이렇게 그냥 놓기만 했을 뿐인데도 예뻐서 많은 현지인들이 저 가운데 의자에 앉아서 인증샷을 많이 찍었을 정도였다
개인적으론 한복보다 뒤의 병풍이 더 관심...
구역도 잘 활용해서 어린이들 노는 곳과 어른들 타깃의 부스들이 섞여 있지 않아서
이렇게 분산된 점도 좋았다
행사를 구경 다니다 보면 성인들이 춤추는데 옆에 키즈존에 애들 그림 그리고 있는 게 한 곳에... 있는데들이 있다;;
정말 뜨겁고 뜨겁고 뜨거웠던 날
양산이던 우선이던 동원한 현명하신 분들
한국서 받은 고급 자외선 차단 양산 있는데 왜 나는 가져오질 않았는가... 허허허...
다시 이야기하지만 캐나다의 태양은 정말 사람 화상 입는다
남녀노소 할거 없이 피할 수 있음 피해야 한다
만두는 아니지만 치킨!!!
여기 근처에서 만두 먹고 있는데 어디서 치킨냄새!! 했더니 여기였다 ㅋㅋㅋㅋㅋ
같이 먹던 형들이 미어캣이냐며 ㅋㅋㅋㅋㅋ 기름에 닭 넣자마자 치킨냄새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멀리서 장구춤이던 부채춤이던 누군가 한복 입고 춤출 것 같은 음악이 들리고
입에는 맛있는 만두가 만족스럽게 했던 날
행사의 전반적인 운영도 너무나 좋았어서 사람들이 많음에도 인파에 치이지 않고
만두도 적당한 시간 내에 구입해서 먹을 수 있었어서 좋았던 날이었다
내년에도 또 와야지! 만두 먹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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